[TV리포트=김가영 기자] 명창 조통달, 가수 조관우, 뮤지션 조현. 3대째 내려오는 음악가 집안의 비밀이 밝혀졌다.
4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한 뮤지션이 소개됐다. 남다른 음악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뮤지션. 특히 중학교 때부터 작곡, 작사를 해내며 천재적인 모습을 보였다.
통화연결음 하나로도 화려한 음악을 완성해내며 천재적인 능력을 뽐내는 조현. 그는 “(작곡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그런 적은 없다. 제 아이디어를 음악으로 만들어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쓴 곡은 몇 곡이냐”는 질문에 조현은 “아주 사소한 곡까지 합치면 200곡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조관우의 아들. 그는 “제가 작곡하는 부분에서도 아버지의 영향이 있다. 아버지가 보컬로 공연하는 모습 등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조현의 아버지는 90년대 인기 가수 조관우. 그의 할아버지는 판소리 인간문화재 조통달 명창이다. 3대가 음악적으로 남다른 재능이 물려오는 것.
조통달은 명창, 그리고 아쟁 연주로도 유명한 인물. 그는 “어느날 목이 주저 앉더라. 고음이 안나왔다. 목이 안나와서 떨어져 죽으려고 별 짓을 다 했다”면서 악기 연주를 할 수밖에 없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변성기부터 소리가 나올 때까지 15년이 걸렸다고 발깋며 “소리가 생명인데 악기만 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소리를 다시 시작했는데 어느날 목이 확 터졌다. 명창대회 1등을 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았다”면서 자신의 소리의 비결이 ‘노력’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관우는 아버지 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그는 “타고난 것은 제가 제일 타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성’은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조관우는 “진성으로는 다른 가수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나만의 색깔’이라고 꼽았다.
뛰어난 작곡 실력을 자랑하는 조현. 이 때문에 아버지 조관우와 곤란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조관우는 아들의 곡을 받고자 하고, 새 앨범을 준비하는 조현은 자신의 앨범에 수록하려 한다고. 조현은 “아버지인데 뭐든 못 드리겠느냐. 그런데 다 드리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현은 대학교를 진학하지 않았다고. 그는 “제가 대학을 가면 부모님이 등록금을 해주시지 않느냐. 제가 음악계에서 자리잡고 스스로 대학을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조관우, 할아버지 조통달은 자식들의 독립성을 지켜준다고.
노규식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3대로 내려오는 음악가 집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부모님이셨던 것 같다”며 독립성을 지지해주는 교육 방식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영재발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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