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 물오른 청춘 군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웃음으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극본, 이창민 연출, 이하 ‘와이키키’) 3회에서 사랑도 이별도 어려운 와이키키 청춘 군단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뭘 해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와이키키 표 나비효과는 3회에서도 계속됐다.
남매 동구(김정현)와 서진(고원희)은 실연의 아픔에 괴로워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려 게스트하우스 투숙객까지 불편하게 했다. 그러던 서진에게 이내 꽃길이 찾아왔다. 서진의 수염에 충격을 받은 줄 알았던 태현(한지상)이 찾아와 “네 겨드랑이에서 다시마와 미역이 자라도 상관없다”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고백을 한 것.
하지만 핑크빛 로맨스는 오래가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코를 파는 태현에게 진절머리가 난 서진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사소한 감정이 쌓였다. 결국, 서진과 태현은 “후암동 털보” “왕십리 코딱지”라고 서로의 약점을 쏟아내며 진상 이별을 맞았다.
동구는 이별 후유증으로 식음을 전폐하며 괴로워했다. 윤아(정인선)는 수아(이주우)를 찾아가 “동구를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수아의 거절에 윤아는 가방까지 빼앗아 도주했고, 결국 두 사람을 만나게 했다.
하지만 “수아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고,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라던 동구가 두식(손승원)의 소개로 만난 민아에게 홀딱 빠져 연락을 취하는 모습이 발각됐다. 운빨 1도 없는 ‘신이 버린 사나이’ 동구는 끝내 “그동안 좋아해 줘서 고마웠다”는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수아와 이별의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또한 이별에 심취한 동구의 찌질 면모, 어설프지만 세상 진지한 랩알못 윤아의 뻔뻔한 환장 랩쇼는 3회의 웃음 지뢰였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저격한 ‘와이키키’는 3회에도 쉴 새 없는 웃음 노다지를 펼치며 월요병을 날릴 숨은 강자로 자리 잡았다. 찌질하지만 현실적인 청춘 군단의 상황과 왁자지껄 소동극이 ‘와이키키’만의 매력으로 안방에 안착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와이키키’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