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환불원정대 활동곡이 ‘Don’t touch me’로 결정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박기획 대표 지미 유(유재석)와 ‘환불원정대’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가 활동곡을 선택했다.
이날 첫 스케줄을 잡아왔다는 유재석의 말에 이효리는 “곡도 없는데 왜 스케줄부터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재형(정봉원)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유재석은 “그냥 대화”라고 진정시켰다. 하지만 맏언니 엄정화까지 “대표님 독단적이다. 보통 스케줄 잡기 전에 묻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자 정재형은 “아직 데뷔 전이지 않느냐”고 유재석을 보호했다. 그러자 제시는 정재형에게 “양념치지 말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효리는 “너 그런 말 어디서 배웠냐”며 웃었다.
유재석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김종민(김지섭)에게 식사 주문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메뉴 선택도 쉽지 않았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이 다른 가운데 엄정화는 “면이나 밥 없이 채소만 많이 들어간 짬뽕”을 주문해 김종민을 놀라게 했다. 다들 볶음밥, 짬뽕, 짜장면을 먹는 와중에 정재형은 “특밥”을 주문해 유재석에게 핀잔을 받았다.
식사를 하면서 이효리는 김종민에게 “예전에 엄정화와 일할 때 누나를 좋아하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종민은 “좋아했다. 그런데 너무 누나라서 말을 못했다”고 말해 엄정화를 아쉽게 했다. 이효리는 “누나를 여자로 생각한 적 있느냐”고 더 깊게 질문했고, 김종민은 “여자라기 보다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엄정화는 “다들 왜 지켜주려고 하느냐”며 아쉬워했다. 이에 정재형은 “내가 너 내놓을게”라고 말해 유재석의 호출을 받았다. 유재석은 “개인적 친분이 있어도 반말하지 말라”고 말해 엄정화를 웃게 했다.
식사 후 환불원정대는 단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김종민은 네비게이션을 보지 못해 난관에 출발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고, 그 차에 탄 엄정화와 제시는 유재석 쪽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다. 모두가 답답해하는 그 순간에도 동기인 정재형은 “종민이가 네비게이션을 못 본다. 화살표를 못 본다”면서 동기애를 발휘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엄정화와 제시는 “내가 길을 다 알려줬다. 오면서 멀미를 했다”면서 불만을 쏟아냈고, 유재석은 김종민을 타박했다.
이들이 촬영하기 위해 모인 곳은 37년 간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여의도의 한 사진관. 연예인이라면 꼭 한 번 들렀을 그 사진관에는 이효리, 엄정화, 유재석의 과거 사진도 있었다. 화려한 화보촬영이 아니라 실망했던 멤버들도 막상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촬영을 즐겼다. 두 매니저도 사원증을 위한 증명 사진을 찍었고, 대표 유재석도 ‘톱100귀’를 오픈하며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환불원정대는 완전체 사진을 찍었다. 네 멤버의 4색 매력에 김종민은 “색이 다 다르다”며 감탄했지만, 이효리는 “평가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이효리는 볼륨있는 몸매의 제시를 견제하며 가슴을 과도하게 내미는 등의 행동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 타임 레전드 조합의 촬영을 마친 후 신박기획 식구들도 ‘이긴다’ ‘띄운다’ 콘셉트로 사진을 남겼다. 전체 인원이 모인 7인 버전 사진을 찍은 뒤 유재석은 살뜰하게 협찬용 촬영도 진행했다. 신박기획 단체티를 입고 일체감을 드러내며 사진 촬영을 진행하던 중 유재석은 왼쪽 얼굴에 가깝게 다가와있는 제시 엉덩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자 이효리는 “왜 내 빵댕이를 보고는 놀라지 않느냐. 차별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환불원정대의 첫 스케줄은 당대의 대세들만 할 수 있다는 ‘TV 추석 인사 스팟’ 촬영. 유재석은 김태호PD 후배인 박창훈PD와 반갑게 인사하며 방송계 인맥을 뽐냈다. 정재형이 재석에게 마지막 경고를 받는 사이 김종민은 센스있게 간식 준비를 제안해 칭찬을 받았다. 멤버들이 한복을 선택해 환복하는 동안 김종민은 홀로 샌드위치를 주문하러 떠났다.
네 멤버들이 고른 한복 스타일은 제각각이었다. 화사는 블랙컬러 한복을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선택했고, 제시는 패션센스가 있다는 정재형에게 선택 도움을 요청했다. 이효리는 여러 한복을 입어보면서 다른 텐션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준비를 마친 뒤 추석 인사 리허설이 진행됐다. 간단한 안무를 즉석에서 만든 이효리는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유재석과 매니저들도 옆에서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조언을 하며 확실하게 서포트를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녹화가 시작되자 화사가 안무를 틀렸고, ‘환불원정대’를 빼놓고 인사를 하는 등 복합적 문제를 일으켰다. 두 번째 녹화에서는 이효리가 엄정화 인삿말을 스틸하고는 “미안하다”면서 쓰러졌다. 리허설에서는 잘했던 제시는 ‘알차게’를 ‘알치게’라고 실수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PD가 갑자기 “절을 하자”고 콘티를 바꾸면서 엄정화는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심약한 박PD를 고려해 “누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반말하면 안 된다”며 단속했다. 네 멤버들은 갑자기 생긴 절하기에 제각각 다른 절을 선보였지만, 다음 촬영에서 완벽하게 추석 인사를 해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진행된 단독촬영에서 이효리는 미친듯한 텐션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러자 박PD는 “노래가 과한 것 같다”고 의견을 냈고, 이효리는 발끈했다. 이에 멤버들은 “괜찮은 거 같은데”라며 효리를 옹호했고, 김종민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며 효리를 감쌌다. “저도 캐릭터가 있다”는 이효리의 말에 결국 박PD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을 바꿔 폭소케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까지 합류한뒤 촬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멤버들은 김종민이 사온 간식으로 즐겁게 배를 채웠다.
블랙 아이드 필승 라도에게 곡을 의뢰했던 유재석은 ‘탑100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환불원정대 멤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제시는 “재석 오빠의 음악성을 존경한다. 귀가 나쁘지는 않은데 막 좋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첫 공개된 ‘Don’t Touch Me’를 듣고난 후 멤버들은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엄정화는 “굉장히 안 들어주려고 했는데 노래가 좋다. 소름이 3번 왔다갔다”고 말했다. 큰 산이었던 이효리도 “좋다”고 인정했다. 제시는 “기대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고, 화사는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대중적 요소가 다 들어있다”면서 마음에 들어했다.
이효리와 엄정화, 그리고 제시는 “노래에 대해 칭찬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짜증난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재석은 “네 분이 음악적 취향과 스타일이 다 달라서 다 만족시키기 어렵다”면서 활동곡으로 선정할 것인가 투표를 진행했다. 환불원정대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Don’t Touch Me’를 선택했다.
‘배우 주지훈을 닮은’ 작곡가 라도가 사무실을 직접 찾아 곡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도는 이효리의 카리스마에 깜짝 놀라했고, 이효리는 “기본 설정 표정이다”라며 안심시켰다. 유재석의 곡 설명 요청에 라도가 버벅거리자 화사는 “두분 살짝 입으로만 터시는 느낌”이라고 센 직구를 날렸다. 라도는 “환불원정대 곡 의뢰를 받고 너무 어려웠다. 정화 누님이 너무 어려웠다. 캐릭터 잡기가 너무 힘들더라. 여린 마음이 있어서 마냥 셀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파트 배분에 대해 물었다. 라도는 “파트는 제시가 소울풀하게 시작하고, 화사는 훅에서 돋보일 것 같다. 엄정화는 여리여리한 보컬을 해주시면 되고, 이효리에게서는 스토리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어떤 영감을 받았느냐”고 거침없이 달려들었고, 라도는 “과감하고 도전적 음악이지만 코드를 삭 풀어낸다. 강하면서도 여린 느끼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발전된 곡을 원한다는 유재석의 말에 “멜로디 바꾸는 건 일도 아니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환불원정대 음원 발매는 10월 10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안무는 잘아는 댄스 동생에게 맡길 거”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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