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서툰 아빠이자 철없는 아들이었던 김승현이 달라졌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는 미혼부 김승현 가족의 행복한 바다 여행이 펼쳐졌다.
이 날 김승현 가족은 하루 종일 처음으로 함께 하는 일이 많았다. 3대가 모두 모인 도란도란 아침 식사도 처음, 18년 만에 떠나는 가족여행도 처음이었던 것. 딸 수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 구경을 했다.
바다 여행 이야기에 들뜬 건 18년 만에 바다에 간다는 말에 김승현의 어머니도 마찬가지. 먹거리를 잔뜩 싸는가 하면 해변 패션으로 꽃단장하기도 했다. 평소 무뚝뚝한 김승현의 아버지도 흥겨움에 노래를 부르는 등 아들, 손녀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해수욕장에 도착한 김승현은 장난기가 발동해 딸 수빈을 번쩍 안아들고 거침없이 바다로 향했다. 부녀의 장난은 수빈이의 휴대전화가 물을 먹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싸움 없이 “고쳐만 달라”는 애교 섞인 투정으로 끝을 맺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 김승현의 부친은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 했던 아내의 사소한 소원 하나 들어주지 못했던 것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직접 아내에게 먹여줬는가 하면,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딸이 아빠에게 서로에게 조개구이를 먹여주는 가족사랑 릴레이로 번졌다.
모든 것이 ‘처음’ 투성이였던 행복한 가족 여행은 절정에 달했다. 이에 김승현은 현장에서 즉석 제조한 초코파이 케이크로 18년 만의 가족여행을 자축했다.
‘살림남2’ 방송 초반 마냥 서툴기만 했던 초보 아빠이자 철없는 아들이었던 김승현이 맞이한 가족 사랑 전성기는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들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살림남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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