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사투리 논란? 이젠 중요치 않게 됐다. ‘란제리 소녀시대’만의 감성에 빠지게 됐으니 말이다. 보나와 서영주의 열연으로 채워진 ‘란제리 소녀시대’. 그들과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짝사랑남인 손진(여회현)이 친구 박혜주(채서진)에게 고백하는 것을 목격한 이정희(보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진은 이정희에게 이를 해명했다. “방송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 이후 박혜주에게는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아픈 애에게 차마 사실대로 얘기할 수 없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손진 선배님과는 아무 관계도 아니다. 너와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한 박혜주, “아무 사이도 아니다”고 해명한 손진의 말에 결국 박혜주와 관계를 풀기로 한 이정희. 그의 집 앞에서 손진의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손진은 또 다시 박혜주에게 고백을 했고 혜주는 이를 거부했다. 이 모습을 본 이정희는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먼저 나선 것은 배동만(서영주). 그는 손진에게 “정희에게 사실대로 말해라”고 말했지만 무시당했다. 결국 주먹다짐을 한 두 사람. 하지만 배동만은 손진에게 처참하게 무너졌다.
결국 배동만의 뒤를 쫓아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주던 이정희는 “아버지에게 혼났다”고 핑계를 대고 눈물을 흘렸다. 배동만 역시 손진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함께 울었다.
앞서 ‘란제리 소녀시대’ 1, 2회에 대한 반응은 사투리에 대한 것들이 지배적이었다. 대구가 배경이지만 주인공들이 쓰는 사투리는 부산, 경남이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3회에서는 사투리보다는 극 인물들의 감정과 감성으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응팔’, ‘써니’와는 또 다른 70년대의 감성으로 흥미를 높인 것이다.
보나, 서영주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완성된 ‘란제리 소녀시대’. 이제 제대로 극의 재미가 발산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란제리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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