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서지오가 조카인 김희재를 향해 눈물을 보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부부 심리극을 통해 서로에 대한 소통에 나섰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선 가수 김희재와 이모 서지오,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트로트가수 김희재는 이모인 서지오를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김희재는 서지오와 함께 함께 시장에 들러 소라와 싱싱한 낙지를 사서 서지오의 집으로 향했다. 서지오의 무대의상방에 간 김희재는 서지오가 선물해준 ‘돌리도’ 전용 반짝이 의상을 다시 입어보고 감회에 젖었다. 서지오가 콘서트를 하게 된 김희재를 위해 선물해준 옷이라는 것. 김희재는 서지오의 의상을 한눈에 보고 언제 입은 의상인지 첫눈에 맞히는 모습으로 ‘이모 의상 자판기’로 등그극했다. 서지오는 “그런 걸 어떻게 다 아느냐”고 감탄했고 김희재는 “보면 다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모 서지오를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김수미에게 배운 비법양념을 만들었다. 서지오의 아들이 등장하자 “형이 한거다. 낙지볶음이다”고 자랑했다. 이날 김희재는 서지오와 처음 만났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과거 서지오의 꼬마 팬이었던 김희재가 부산 노래 프로그램에 서지오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했고 트롯신동 김희재와 이모 조카 인연을 맺었다는 것. 당시 김희재는 서지오의 노래는 물론 숨은 명곡까지 다 알고 있는 모습으로 서지오를 놀라게 했다고. 서지오는 “꼬마가 전곡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희재가 서울에 와서 연락을 하면 서지오가 밥도 사주었다는 것. 서지오는 “지금은 역전됐다. 지금은 희재 이모로 불린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서지오는 자신이 만들어준 사인지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김희재의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조카 희재의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글에 서지오는 “힘이 될 것 같았다. 내가 노래를 계속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을 때 저 편지는 내가 힘들 때 내가 더 꿋꿋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서지오는 “내가 김희재 이모라는게 너무 감사해”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갈등이 공개됐다. 출장에서 돌아온 진화가 대화를 원하고 애정을 갈구하지만 함소원은 휴대폰만 보며 건성으로 대답했고 진화는 마음이 상해버렸다. 이에 시터 이모는 그런 행동을 계속하며 점점 외로워질거라며 함소원의 잘못을 언급했다. 시터이모는 “혜정이 엄마 친구 있느냐”고 물었고 함소원은 넷상으로만 소통하는 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함소원은 정신과 전문의인 양재진 원장을 찾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함소원은 공허한 대화보다 인생 계획에 열중할 뿐인데 사람들은 대화 고립을 자처한다는 지적을 한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목표가 많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꼼꼼한 계획과 예산이 다 서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어릴 때는 자신이 어떻게하면 성공해서 집안을 일으켜세울까라는 생각을 했고 학창시절에도 우유배달이나 신문배달을 할까하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친구들과 대화가 자신에게 닿아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후에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생계를 위한 생각에 몰두했고 그때도 연예인 친구가 많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함소원은 30대에 들어서는 무조건 가정과 자식을 가질거라고 계획을 세웠고 남편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함소원은 “혜정이가 아들딸을 빨리 낳아야 내가 그들을 케어를 해줄 수 있다. 그래서 혜정이가 최소 20대 후반 시집을 보내서 아들딸을 낳아서 제가 좀 케어를 해주고 싶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이에 3살 딸의 결혼까지 계획중인 함소원의 모습에 양재진은 “본인에 대해 계획하는 것은 괜찮지만 딸의 인생까지 엄마가 나서서 딸의 삶을 조련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혜정이한테 좋은 영향을 주려면 진화 씨와 안 싸우고 좋은 모습 보여주는것이 백번 낫다”고 뼈 때리는 지적을 했다. 부모의 불화를 보여주면 결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날 성격 검사를 하게 된 함소원은 완벽하게 주변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양재진은 “나도 내 마음대로 해야 하고 주변인도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내 원칙을 같이 지키라고 강요하면서 남편을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남편에게 자신의 원칙을 강요하면서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함소원과 진화가 함께 부부 심리극 상담에 나섰다. 계획 속에 함몰된 자신을 내려놓으라는 마음속 대화에 함소원은 “내가 이런 남편을 찾은 것도 다 계획해서 찾은 거다. 그걸 어떻게 내려놓느냐”며 울컥했다. 함소원은 일상 속 남편을 향해 질타하는 자신의 모습을 재연하는 전문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진화 역시 함소원과 갈등을 빚으면 꼭 자리를 피하거나 집을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착잡해했다.
또한 이날 함소원은 가족들을 부탁했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며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음을 드러냈고 심리극 전문가는 함소원 아버지가 되어서 그 짐을 내려놓고 남편과 딸에게 애정을 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입장을 전보다 더 이해하게 된 함소원과 진화는 두 손을 마주잡고 서로에 대해 잘못한 부분을 언급하며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고백했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버리고 속 시원하게 소통하는 두 사람. 눈물을 글썽이며 “나 힘들지만 정말 기쁘다”고 고백하는 진화를 보며 함소원 역시 “난 당신을 믿는다”며 눈물과 미소로 화답했고 두 부부는 다시금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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