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왕이 된 남자’가 사극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tvN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왕남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 걸출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신드롬 급 인기를 나날이 입증하고 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 뿐만 아니라 거침 없는 상승세의 ‘왕이 된 남자’는 주춤했던 정통 사극의 인기를 되살리며, 사극의 전성기를 불러오고 있다.
1. 여진구표 신들린 1인 2역부터 각양각색 케미스트리까지! ‘볼 맛 나는 사극’ 완성
뜨거운 ‘왕남 신드롬’을 이끈 주역은 바로 빈틈을 찾아 볼 수 없는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배우군단이다. ‘왕이 된 남자’는 첫 방송부터 여진구(하선/이헌 1인 2역)의 신들린 듯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또한 이세영(중전 유소운 역)-김상경(도승지 이규 역)-정혜영(운심 역)-장광(조내관 역)-권해효(신치수 역)-장영남(대비 역) 등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뿐만 아니라 연기파 배우군단이 빚어내는 케미스트리는 ‘왕남 신드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여진구와 이세영은 설레고도 아찔한 2색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피어나는 극과 극의 케미스트리는 ‘왕이 된 남자’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또한 광대 여진구-김상경-장광의 코믹한 케미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가 하면 권해효-장영남은 텐션 유발자로 극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배우들의 호흡을 바탕으로 ‘왕이 된 남자’는 ‘배우들의 연기 볼 맛이 나는 사극’으로 각광받고 있다.
2. 원작과 차별화된 스토리! 리메이크 넘어선 재창조
원작과는 차별화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로부터 천한 신분의 광대가 왕이 된다는 모티브를 따온 리메이크작. 하지만 4회 엔딩에서 도승지 김상경이 광대 여진구를 진짜 임금으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원작과는 완벽히 방향을 틀었다. 또 6회 엔딩에서는 왕 여진구가 가짜 임금 노릇 중인 광대 여진구를 발견하며 원작과는 또 다른 대결 구도가 형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해 매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솟구치게 만들고 있다.
3. ‘갓희원’의 영화 같은 연출력! 여운X전율 선사하는 엔딩까지
안방극장에 스크린을 옮겨 놓은 듯한 연출이 시청자들을 ‘왕이 된 남자’에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김희원 감독은 사극 특유의 풍부한 미장센을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품격이 다른 사극을 완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김희원 감독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단칼 엔딩’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의 말미,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뒤 검은 화면과 함께 로고가 등장하는 엔딩으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엔딩은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다음 화를 향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만들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왕이 된 남자’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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