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보이스3’ 박병은이 숨길 수 없는 존재감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OCN ‘보이스 3’에서 등장과 동시에 수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추측의 주인공이 되었던 박병은. 기대했던 만큼이나 역대급 빌런의 활약으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 15, 16일 방송에서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는 사람들 앞에서는 인권을 위해 힘들게 세상과 싸우는 풍산대 교환교수이자 아내 유키코를 잃은 슬픈 남편을 연기하며 동정과 위로를 샀다. 이어 유키코의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던 나오미로부터 어떤 그림에서 카메라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은 카네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그 그림을 비밀리에 한국으로 갖다 달라는 부탁을 하며 또 다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카네키가 학교로 찾아온 권주(이하나)와 강우(이진욱)를 상대하던 가운데 홀로 사무실에 있던 나오미는 ‘입 없는 소녀’와 같은 모습으로 살해당했다. 이어 유키코의 잔혹한 살해 장면이 담긴 카메라를 수거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감상하는 카네키의 모습이 이어지며 안방극장을 다시 한번 경악에 빠지게 만들었다.
박병은은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다 홀로 남겨진 순간 “나오미씨 조금만 힘내요! 이제 곧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릴 거야, 나오미”라고 귓가에 속삭이는가 하면 “이제 귀만 있음 완성이야.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귀”라고 읊조리면서 자꾸 자신의 귀를 만지는 모습 등 초 단위로 변주하는 연기와 함께 소름 끼칠 정도로 잔혹한 기이한 퇴폐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또 자신만의 공간을 집착에 가깝게 깔끔하고 규칙적으로 꾸며놓거나, 살인마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여질 인물(카네키)마저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어 놓을 만큼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은 그 주변의 공기를 압도했다.
역대급으로 잔혹한 빌런으로 등장한 박병은. 매 회 그 존재감이 ‘보이스3’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보이스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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