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녹두꽃’ 손우현이 갑오왜란과 청일전쟁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조선 치욕의 역사인 갑오왜란과 청일전쟁을 그린 가운데, 이규태(손우현)가 일본군에 맞서서 나라를 지키려 온 몸을 내던지는 모습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지난 15, 16일 방송된 ‘녹두꽃’에서 이규태(손우현)는 경복궁 영추문까지 진격해 온 일본군을 막아내고자 선봉장을 자처했다. 다케다 요스케(이기찬)가 이끄는 일본군과 맞선 이규태는 총검을 들고 가장 선두에서 일본군을 맞닥트렸다.
전직 군인인 덕기(김상호), 백이강(조정석)과 별동대의 공조까지 더해졌으나 결국 고종은 항복했고, 이규태는 비통함을 금치 못하는 백성들과 함께 치욕의 역사를 관통하며 격동의 조선, 그 중심에 섰다.
경군으로서 “이제부터 대일본국의 병사들이 전하를 호위할 것”이라는 다케다의 선포는 더욱 치욕스럽게 느껴졌을 터. 이어, 청일전쟁의 발발로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조선의 위기 상황 속에서 경군의 장수로서 참담함까지 느끼며 극에 녹아들었다.
손우현은 혼돈의 조선사 한가운데 있는 이규태 역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표현해 내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경군으로서의 책임감과 소용돌이치는 역사 에 서 있는 한 사람의 민초로서 변모해가는 내면, 그 사이의 간극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 ‘녹두꽃’. 조선이 안타까운 마지막 역사를 맞이하며 뜨겁게 타 들어 갈수록 그 속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손우현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녹두꽃’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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