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아스달연대기’ 장동건이 묵직한 존재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자신의 아버지 산웅(김의성)을 죽이고 아사론(이도경)을 무릎 꿇리며 드디어 연맹장이 된 타곤(장동건)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야심을 드러내며 모든 정적들을 발 아래 둔 타곤. 더 나아가 아스달 연맹을 구성하는 어라하(부족의 대표)들을 만나 직책을 주고 하나로 모으며 왕까지 가는 길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러한 타곤에게도 가장 치명적인 약점, 자신이 이그트라는 현실은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이는 사야(송중기)와의 만남에서 폭발했는데, 사야가 “아버지가 왕이 되고 내가 그 뒤를 이어 이 세상에 보라색 피를 당당하게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야망을 드러낼 때, 타곤은 “어렸을 때 동무 한 놈이 내 피를 봤다. 그 아이에겐 누나와 형,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도 계셨지. 근데 아버지가 그 사람들을 모두 몰살했다” “그 다음부턴, 들키면 내가 죽였어. 왜냐면 내가 거기서 그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그 다음날은 그 사람이 하루 동안 만난 모든 사람을 죽여야 하니까”라며 그간의 억눌렸던 분노를 절제하듯 토해냈다.
이어 타곤은 “너야말로 공포를 모르는 구나 이그트에 대해 배운 것이 없어”라며 “간혹 전장에 가면 너처럼 공포를 모르는 병사가 있다. 친해져본 적이 없어. 왜? 너무 빨리 죽으니까. 공포를 배워라 못 배우면, 결국 내가 가르치게 돼” 라며 차갑게 말했다.
이렇듯 타곤의 봉합되지 않은 상처, 이그트라는 현실이 사야와의 만남에서 더욱 격렬하게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그토록 바라던 연맹장이 되었지만 끊임없이 타곤을 괴롭히는 현실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어 같은 이그트인 은섬(송중기)과 사야(송중기)와는 앞으로 어떤 관계로 발전해 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절제된 듯 타오르는 장동건의 열연, 송중기와 함께 만나는 장면마다 폭발적인 케미를 발산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Part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으로 새로운 전개로 휘몰아치고 있는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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