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녹두꽃’ 조정석이 한예리와 재회 후 의병활동을 이어갔다. 윤시윤은 극단적 선택을 하며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13일 방송된 SBS 드라마 ‘녹두꽃’에서는 백이현(윤시윤)이 고부 사또로 부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가(박혁권)는 그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지만 백이현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백가는 “옛날에 한 짓 신경쓰지 말아라. 기억은 세월 못 이긴다”며 아들을 다독였다.
그런가운데 백이현은 백이강(조정석)이 황명심(박규영)의 집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를 포위해 붙잡았다.
백가는 잡혀온 백이강에게 “다 포기하고 동생 생각해서 자결해라. 큰일 할 놈인데 지 동생 죽였다는 소문 나면 되겠냐? 형 노릇하고 가라”며 백이강을 버렸다.
한편, 전봉준(최무성)과 최경선(민성욱)은 죽음을 맞이했다.
전봉준은 “죽어서도 이 나라를 지켜볼 것”이라며 다짐했고, 최경선은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같은 날 같이 죽게 돼 더 영광이다. 인즉천 세상을 못 보고 가는 것이 한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전봉준은 “우리는 이미 보았다. 눈을 감아 보게. 그럼 보일 것이야”라며 미소를 지었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백이현은 전봉준의 죽음을 백이강에게 알렸고, 그의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백이현은 “일본에 속은 것인지 아니면 이 영악한 놈이 알면서도 일본에 속은 척 한 것인지..”라고 털어놓았다. 백이현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에 백이강은 “이제 와서 그러기엔 너무 멀리왔다”고 대답했다. 백이현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절절히 느끼는 중이다. 고부 사또로 와보니 더 실감난다. 분명 고향에 왔는데 낯선 곳이었다”고 고백했다.
백이현은 “내일 압송돼 처형당할 것이다. 지금은 비록 원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 함께해줘서 고마웠다. 고부 마지막 밤인데 동무들과 만찬이나 즐기라”며 보따리를 건넸다.
백이현이 자리를 떠난 후 백이강은 안에 든 것을 보고 놀랐다. 음식이 아닌 열쇠였던 것. 백이현은 형을 살려준 것이었다. 그렇게 형을 살리고 백이현이 향한 곳은 백가의 집이었다.
백이현은 아버지 앞에서 “아버지 미안하다. 아버지 소원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소자가 아버지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다”라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내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눴고, 자결했다.
뒤늦게 백가의 집으로 온 백이강은 동생의 죽음에 슬퍼했다. 그는 ‘편히 가라 동생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백이강은 송자인(한예리)과 재회했고 애틋하게 포옹했다. 백이강은 송자인이 힘을 써 빼온 전봉준의 유골을 산에 뿌리며 그를 추억했다. 또한 ‘장군 편히 쉬면서 지켜봐달라’며 그의 뜻을 이을 것을 분명히 했다.
시간이 흐른 후, 백이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자인과 백이강은 함께 있지 못했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여전했다. 백이강은 의병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녹두꽃’의 마지막 장면을 뭉클하게 장식했다.
‘녹두꽃’ 후속으로는 ‘의사요한’이 방송된다. ‘의사 요한’은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지성, 이세영,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첫 방송.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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