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4년 만에 재결합, 14년 동안의 홀로서기. 옥주현이 지난 14년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선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캠핑 5일차 이야기가 공개됐다.
멤버들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이진은 캠핑카에 남아 여유를 만끽하려고 하나 결과는 실패였다.
캠핑카에 남았다는 이유로 이효리의 서핑 준비를 돕게 된 것. 이효리가 “거기서 날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웃으면 이진은 “그런 거 꿈도 꾸지 마라”고 일축하면서도 이효리의 말대로 서핑에 나서는 그를 지켜봤다.
옥주현도 가세해 이진의 휴식을 방해했다. 요가 후 캠핑카에 복귀한 옥주현에 이진은 “언제 갈 건가? 제발 가란 말이야”라며 등을 떠밀었다.
결국 이진은 대나무 숲에서 힐링 중인 성유리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 완전 엉망진창이다”라고 토로했다. 성유리는 “각자의 시간을 갖기 위해선 멀리 가야 한다. 그들과 단절된 세상에서 즐기고 있을 테니 날 찾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시각 이효리는 푸른 바다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만끽했다. 여기에 옥주현이 합류하면 두 여자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옥주현은 “옛날부터 보던 언니의 모습 중 가장 리더 같다”라며 이효리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이효리는 “옛날엔 아니었다는 거 아닌가”라 씁쓸해하면서도 “나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또 “핑클 시절엔 지는 게 정말 싫었다. 그래서 솔로로 데뷔했을 때 이를 악물고 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내가 솔로로 활동할 때 엄마가 ‘너도 효리처럼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해야지. 누가 듣지도 않은 음악을 하고’라 하더라. 언니가 잘되고 있는 게 너무 좋으면서도 엄마가 이런 비교를 하는 순간 언니의 존재가 화가 났다. 그래서 너무 괴로웠다”라고 고백했다.
“나중엔 언니가 잘된 게 정말 감사하다고 느껴졌다”라는 것이 옥주현의 설명이다. 이효리는 “나도 네가 뮤지컬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부터 저렇게 잘하게 됐지? 대단하다’란 생각을 했다. 표현을 못했지만”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이효리의 말에 옥주현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옥주현에 따르면 행복의 눈물이라고. 누구보다 핑클의 재결합을 바랐던 만남이 바로 옥주현이다. 이효리는 “네가 노력도 많이 했다. 우린 왜 그렇게 버텼을까”라고 쓰게 말했다.
지금이 정말 좋은 때인 것 같다는 옥주현에 이효리는 “모든 걸 억지로 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저녁식사에 앞서 이효리는 동생들을 위해 성게를 직접 채취했다. 이에 동생들이 감동한 것도 당연지사. 특히나 성유리는 “날 위해 성게를 따다준 사람은 없다”라며 행복감을 표했다. 성유리는 옥주현 표 된장찌개에 이르면 성유리는 “소주가 생각난다”라며 웃었다.
캠핑 5일차의 밤, 이효리는 빔 프로젝터를 준비했다. 핑클 활동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 해변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진 무대영상을 보며 멤버들은 ‘추억 팔이’ 대신 코믹한 코멘트를 쏟아내며 원조 예능돌의 진가를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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