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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채종협 “유민호, 메이저리그 안 가서 참 다행이었죠” [인터뷰]

석재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석재현 기자] “저한테 야구 연습하라고 이야기하세요.” (웃음)

배우 채종협이 최근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야구선수가 아닌 그가 이런 말을 듣게 된 이유는 지난 14일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 때문. 

채종협은 극 중 팔꿈치 부상 후유증에 시달린 드림즈 2년 차 투수 유민호로 분했다. 그는 유민호로 연기하는 동안 시청자들에게 들었던 여러 가지 반응을 소개했다.

“민호가 신인 투수이다 보니 연습 열심히 하라는 말이 가장 많았어요. SNS에 사진을 게재할 때도 ‘그럴 시간 없다. 야구 연습하자’라는 식의 댓글이 대부분이었죠. (웃음) 그리고 제 팔꿈치 안부도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고, 연봉 2700만 원이 적은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이후에 300만 원 인상되니 축하한다는 글도 있었고요.” 

시청자들만큼, 채종협 또한 유민호에 과몰입됐다. 촬영 내내 실제 야구선수처럼 지냈던 그는 세이버즈와의 코리안시리즈를 앞두고 기록한 유민호의 성적에 대해 한마디 남겼다.

“정규시즌 11승 7패,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죠. 하하하. 고등학교 때 메이저리그 제의받고 미국으로 안 가길 잘한 것 같아요. 드림즈에서 이렇게 사랑 많이 받았잖아요? 하하하. 미국 갔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 ‘야알못’이 신인 투수로 변신하는 과정

‘스토브리그’는 최고시청률 19.1%(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채종협은 첫 TV드라마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 못했단다.

“이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줄이야… 솔직히 이정도일 줄 몰랐고, 유민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할 줄 예상 못했죠. 민호의 서사를 잘 만들어주신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모든 제작진 및 배우 분들 덕분입니다.”  

채종협은 ‘스토브리그’ 1차 오디션에서 떨어진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연기를 충분히 펼쳤으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

“현장에서 몇몇 캐릭터 대본을 받고 표현했어요. 재밌게 보고 나왔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공기를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에 떨어졌구나 생각했죠.”

합격 후, 채종협을 압박하는 게 하나 더 있었다. 살면서 한 번도 야구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그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야구를 제대로 배웠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몸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셔서 곧바로 체중 증량에 돌입했고요. 작가님이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모티브 삼았다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그의 투구폼을 모니터링했어요. 백지상태에서 기초적인 내용부터 배워나갔어요. 마운드에 어떻게 발을 딛고, 야구공 잡는 요령, 글러브 착용법 및 송진가루 묻히는 방법까지 전부 다요. 제가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하게 하려고 끊임없이 섀도 피칭하며 연습했어요. 그렇게 민호가 탄생했죠.”

# 신인 배우를 울컥하게 만든 신인 작가

‘스토브리그’가 방영하는 내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신화 작가. 입봉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전문적인 야구팀 이야기를 직장 생활처럼 쉽게 녹여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공헌을 세웠다.

특히나, 이신화 작가는 최종회 대본을 탈고함과 동시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진심 어린 손편지를 남겨 화제가 됐다. 채종협은 그의 편지에 매우 감동받았다고.

“최종회 대본이 다른 때보다 두세 장이 더 많았어요. 그래서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펼쳤는데… 작가님의 편지가 있었어요! 저한테 ‘유민호는 다른 배우 선배님들과 붙여도 왜 짠내 케미가 날까요? 사실 많은 선배님들과 붙여놓고 싶었어요. 고맙습니다’고 적어주셨어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채종협에게 이신화 작가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 번 물어봤다. 그는 “멋있고 열정적이며 따뜻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렇기에 지난 ‘스토브리그’ 종방연에서 눈물을 펑펑 쏟은 이신화 작가를 지켜보며 울컥했단다. 

“열정적이고 섬세한 분이세요. 대본을 받고 난 뒤에 작가님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멋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따뜻함이 전달됐달까요? 작가님이 (종방연 때) 눈물을 흘리시니까 저도 괜히 마음이 찡했어요. 같이 눈물 쏟을 뻔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드림즈 막내가 말하는 드림즈 형님들

이날 인터뷰에서 채종협은 드림즈 야구 선수들로 연기했던 선배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 팀에서 막내였던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막내라고 선배님들이 예뻐해 주셨어요. 드라마 중간에 제가 촬영한 초콜릿 광고가 나오면 그걸로 장난치기도 하셨고요. 덕분에 빨리 친해졌어요. 케미도 엄청 잘 맞았어요.”

이 자리를 빌려 막내 채종협이 말하는 드림즈 선수들의 자랑 타임을 가졌다. 이 시간만큼은 유민호에 과몰입해 극 중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는 등 웃음을 유발했다. 

“장진우(홍기준 분) 선배님은 노장 투수처럼 저를 새내기 대하듯 챙겨주셨어요. 개과천선해 드림즈로 돌아온 임동규(조한선 분) 형은 툭툭 건드리면서 장난을 많이 거셨고요. (웃음) 서영주(차엽 분) 형은 포지션이 포수라서 그런지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이세요. 저 혼자 있거나 하면, 먼저 어깨동무하는 등 다가오셨어요. 그리고 강두기(하도권 분) 형, 곽한영(김동원 분) 형, 강태민(김봉만 분) 형 등 다른 형들도 좋았어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 스카우트 팀장이자 유민호의 ‘어미새’ 같은 양원섭(윤병희 분)도 있었다. “윤병희 선배님이 아빠처럼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채종협은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함께 찍은 사진에서 유민호에 과몰입했었다고 고백했다.  

“촬영이 끝나고 저는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이동해야 할 때였어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을 꺼내는 순간 말 못 할 감정이 올라왔어요. 여기서 ‘선배님’이라고 해야 할지 ‘원섭 형님’이라며 민호처럼 인사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현장을 떠난 이후에도 혼동이 오더라고요. 저를 아들처럼 아껴주셨기에 뭔가 보답해야 할 것만 같았어요. (웃음)”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백수연 기자 tndus73@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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