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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상아 “도피처로 택한 첫 번째 결혼, 첫 이혼 후 인생 어그러져”[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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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도피처로 택한 첫 번째 결혼. 연이은 세 번의 실패. 배우 이상아가 이혼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이상아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상아는 1990년대 인형 같은 미모로 큰 사랑을 받은 원조 책받침 여신이다. 그는 최고의 하이틴스타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승승장구하나 세 번의 파경으로 인생 곡절을 겪었다.

이상아는 “결혼하고 이혼하고 왔다 갔다 한 게 여섯 번이다. 내 가장 큰 문제는 첫 단추다. 모든 사람들이 첫 번째가 너무 잘못돼서 어그러졌다고 한다. 그 전까지 내 인생에 실패는 없었는데 (결혼으로) 인생의 첫 실패를 경험한 거다”라 털어놨다.

그는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더라. 이혼을 하면 안 되겠구나. 그런 생각으로 1년을 버텼다. 그러다 결혼기념일 날 이혼했다”고 했다.

실패한 첫 결혼을 만회하고자 섣부르게 택했다는 두 번째 결혼. 그 과정에서 딸 서진 양을 얻은 이상아는 “이게 한 번 하기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다, 이건 아니다. 두 번이 더 어렵다. 일단은 내가 살고 봐야겠다는 마음에 아이만 데리고 몸만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아는 두 번째 남편의 빚 문제로 속 앓이 했다.

세 번째 결혼에 대해선 “딸에게 빨리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두 번째 이혼 때 도와준 사람이었다. 부랴부랴 같이 살게 됐다. 서진인 진짜 아빠인 줄 알고 지냈다. 13년을 살다가 또 다시 빚 문제로 딸과 다시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상아의 아픔을 함께한 딸 서진 양은 SNS상의 스타. 서진 양은 엄마의 연애는 찬성하나 결혼은 반대라며 “충분히 놀고 즐기고 행복하되 결혼은 안했으면 좋겠다. 결혼과 연애의 차이가 예식과 같이 사는 거 말고는 없지 않나. 엄마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고 알아서 잘 사귈 거라 생각하니 연애는 상관없다”고 했다.

이날 이상아의 30년 지기 절친이 ‘마이웨이’ 녹화에 함께한 가운데 그는 26살의 나이에 결혼을 택한 이상아에 대해 “모두가 반대했다. 그런데 이상아가 ‘나 이제 내려놓고 싶어. 나 이제 좀 쉬고 누가 벌어오는 돈으로 살고 싶어’라 하더라. 그래서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로 데뷔해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졌던 이상아에게 첫 결혼은 도피처로 택한 것이었다고.

이상아는 세 번의 결혼실패 후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그때는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를 칠 것 같더라”고 당시 아픔을 전했다.

이상아의 친구는 “그땐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연락을 했다”며 “다행히 지금은 많이 안정돼 보인다. 서진이가 크면서 도움이 됐는지 옛날엔 항상 불안해 보였다. 삶도 그렇고”라 덧붙였다.

화려했던 전성기. 예상치 못한 상실의 시간. 이상아는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 결혼하고 이혼하고 또 재혼했다고 욕먹고. 내가 하이틴 스타일 때 내 인생이 이렇게 될 거라 누가 생각했겠나. 좋은 것만 보였지. 그간 숨 가쁘게 살아와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하나도 안 무서울 것 같다”며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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