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윤기원이 개그맨의 길을 포기하고 배우의 꿈을 이루기까지, 열정 넘치는 도전의 역사를 전했다. 지난 2017년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는 ‘옛사랑’을 노래하던 중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새 친구 윤기원의 첫 청춘여행이 펼쳐졌다.
윤기원은 개그맨 출신의 배우로 지난 1996년 SBS 6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하기에 앞서 1991년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원래는 그룹사운드 소속으로 가요제에 나가려고 준비했는데 지인의 제안으로 엉겁결에 개그제에 참가하게 됐다”는 것이 윤기원의 설명.
1991년 ‘대학개그제’는 국민MC 유재석을 비롯해 김용만 김국진 박수홍 등을 배출한 스타탄생의 보고로 윤기원은 “귀엽게 보셨는지 뽑아주셨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나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기원은 활동 2년 만에 개그계를 떠났다. 그는 “원래 꿈은 배우였으니까 꿈을 위해 그만뒀다. 이후 MBC와 KBS에서 시험을 봤는데 보기 좋게 떨어지고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개그맨 출신으로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타이틀이 필요했다고.
그렇게 윤기원은 시트콤부터 정극까지 2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윤기원의 직속 선배인 최성국은 “SBS 특징이 외모를 보고 뽑는다는 거다”란 발언으로 야유를 샀다.
한편 여름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선 섬마을 콘서트가 펼쳐졌다. 신효범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노래하며 여름밤을 촉촉하게 적신 것.
이 노래는 신효범이 지난 2006년 선보인 자작곡으로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OST로 삽입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신효범의 노랫소리에 속속 툇마루로 모여든 청춘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나 강경헌은 “언니는 노래할 때 얼굴도 예뻐진다”며 신효범의 매력을 치켜세웠다.
막내 안혜경은 노래의 여운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이에 신효범은 “지나간 사람 생각나서 그러나? 구본승이 생각난 건가?”라고 짓궂게 물었다.
새 친구의 노래도 빠질 수 없는 것. 윤기원은 “내게 옛 추억은 있는데 옛 사랑은 없더라”고 말하면서도 이문세의 꾸밈없는 목소리로 ‘옛사랑’을 노래하는 것으로 감성을 뽐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노래를 부르던 윤기원은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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