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예솔이 이정길에게 의심 받고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10일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와 아이들이 고상아(진예솔 분) 집에 입주했다.
이날 장시경(최성재 분)은 박복희를 집에 두기 위해 고상아를 설득했다. 시경은 “아니다 싶으면 내보내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고, 상아는 “들여놓기는 쉽지, 다시 쫓아내기가 쉬워?”라며 거절했다. 이에 시경은 “넌 할 수 있다”면서 끈질기게 말했다.
고상아는 “스멀스멀 기어 들어와서 들러붙는 것들은 절대 안 나간다, 기생충 같이”라며 복희와 아이들을 철저히 무시했다. 복희는 “전무님이기 전에 엄마라서 조금은 이해해 주실 줄 알았다”면서 실망한 기색을 내비치며 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임세라(김민서 분)의 머리 위에 있던 샹드리에가 떨어졌고 이를 복희가 구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고충 회장(이정길 분)은 상아에게 “네 자식한테 은혜를 베풀었으면, 너도 은혜를 베풀어야지”라며 “며 칠 둬보라”고 복희를 있게 허락했다. 여전히 탐탁치 않은 상아는 “아이들이 거슬리게 하면 바로 나가고, 손해배상까지 하라”고 조건을 내밀며 복희에게 말했다.
고상아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 상아는 “신사업 계약 보류하는 게 어떨까요?”라는 제안에도 “신사업 성공시켜서 내 실력 보여주겠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입주를 허락받은 기은수(최승훈 분)과 기은하(권지민 분)는 엄마를 졸라 집 구을 했다. 두 아이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사진 찍으면 안 돼?” 등을 물었고, 소파 위에서 뛰는 등 철없는 행동을 했다. 냉장고까지 열어 “여기 고기가 있다”며 집안을 쑤시던 아이들에게 복희는 “여기 어떻게 들어왔는데 벌써 이러냐!”면서 화를 내 지하실에 내려가게 했다.
박복희는 “상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며 별다른 반찬없는 밥을 아이들에게 줬다. 아이들이 집 구경하는 소리를 들은 시경은 지하실에 내려와 “그걸로 진짜 맛이 있냐?”면서 아이들에게 불쇼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구워줬다. 하지만 다 먹기 전 고상아가 집에 돌아와 급하게 도망치고 둘러댔다.
기신(안석환 분)은 해외여행 다녀온 기차반(원기준 분)과 남지애(한소영 분)과 밥을 먹으며 “해외 다녀왔는데 선물도 없냐”면서 섭섭해 했다. 그리고는 “지애 너는 전기, 수도 못 고치지? 은수 애미는 잘 했는데, 그런 건 아쉽다”고 말했다. 차반은 “선물 때문에 아쉽다고 어찌 그러냐”며 아버지를 타박했다.
기은하는 자기 전 복희에게 “세라도 이혼해서 엄마랑만 살더라. 반갑다. 드라마에서 보던 이혼가정, 현실에서는 우리 밖에 못 봤다. 그런 애는 친구해도 될 것 같다”며 세라를 마음에 들어했다. 은수는 “학교가 멀다. 세라 차 타고 버스 정류장까지만 데려다달라”고 했지만 복희는 “안 된다”고 거절했다.
장시경 팀장은 고상아 전무에게 “A플러스 신생 같은데, 거래금액이 크다. 아는 거 있냐”고 물었다. 신사업 관련 업무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한 것. 하지만 고 전무는 “일 되게 열심히 하네, 적당히 해. 그게 조직을 위한 거”라며 “아니면 원래 있던 자리로 가도 된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상아 책상 위에 있던 양육권 변경 소장을 봤다.
임세라는 은수, 은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원 갈 시간에 지하실에 내려간 세라는 상상놀이를 하며 거지 분장을 했다. 그때 엄마 고상아가 집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학원을 빠지고 그런 애랑 놀아? 정신차려라”하며 세라에게 화냈다.
장시경은 연락을 받고 복희와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고상아는 “두 사람이 왜 함께 경찰서를 가느냐”고 물었고, 조은임은 “용의자 윤곽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상아는 “장 팀장한테 너무 맡기는 거 아니야? 저 여자한테도 너무 다 말하지 말라”며 은임에게 짜증냈다. 그러자 은임은 “납치 사건이 공사 구별한 일이야?”라며 오히려 섭섭한 기색을 내비쳤다.
고상아는 “요즘 나한테 다들 너무한 거 아니야? 난 아예 없는 사람이야?”라며 답답해했다. 높아진 언성에 고충 회장이 방에서 나왔고, 상아는 “아빠는 장 팀장 끌어들이고, 엄마는 박복희 데려왔다. 아버지 나 후계자로 생각한 거 맞냐?”며 그동안의 설움을 쏟아냈다. 하지만 고충은 “후계자 그런거 생각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상아는 “오빠 친구보다 못한 취급을 하느냐. 죽은 오빠 그림자도 못 넘느냐. 오빠는 죽었고 살아있는 건 나다. 죽은 자식 말고 선 자식을 보라”며 울분을 토했다.
고충은 “상수 가고, 네 엄마 납치당하고, 다음은 나냐?”면서 상아를 의심했다. 고상아는 “지금 저 의심하시는 거냐”고 당황했고, 고 회장은 “수사종결을 왜 해달라고 했냐?”고 물었다. 상아는 “그건 일 더 커지는 거 싫다고 생각했다. 입막음 하는 거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 따로 알아보고 있었다”면서 “어떻게 날 의심할 수 있어? 내가 세라랑 이집 나가 줄께”라고 외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찬란한 내 인생’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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