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서울촌놈’(연출 류호진, 윤인회)의 제작진이 메인 연출 류호진PD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서울만 아는 ‘서울 촌놈’들이 게스트가 살아온 동네를 함께 체험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 ‘서울촌놈’은 첫 방송부터 추억, 게임, 음식 등 다채로운 요소가 버무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 같은 서울 촌놈들은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빠져들 것”이라는 이승기의 말처럼 이날 방송은 웃음과 감동까지 잡으며 평균 3.2%(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큰 호응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위해 메인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Q. tvN ‘서울촌놈’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MC들이 각 지역 출신 게스트들과 함께 로컬 맛집이나 추억의 공간을 다니거나 게임을 하는 식의 버라이어티 예능을 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초반 기획은 tvN ‘신서유기’처럼 소규모로 각 지역에서 게스트들과 게임하고 노는 예능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호스트들이 정해지고, 여행 콘셉트가 강해지고, 각 지역 연예인 게스트들이 합류하며 몸집이 커졌죠. 준비기간은 의외로 짧았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하고, 콘셉트를 잡고, 각 지역 취재와 섭외를 진행하고 첫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두 달도 걸리지 않았거든요. 짧은 기간임에도 중심을 잡고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든든한 지원군 차태현, 이승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Q. 1회에서도 드러났듯 MC이자 호스트가 되는 차태현과 이승기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캐스팅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맨 처음 ‘서울 촌놈’이라는 콘셉트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차태현씨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서울 촌놈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편하게 해주는 차태현씨만의 장점 때문이죠. 또한 모든 예능 프로그램 PD라면 꼭 캐스팅하고 싶은 1순위에 들어갈 ‘예능 최적화’ 인물 중 한 명인 이승기씨가 캐스팅되면서 천군만마를 얻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Q. ‘서울촌놈’의 첫 번째 목적지로 부산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수많은 부산 출신 연예인 중 장혁, 이시언, 쌈디 씨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서울과 가장 먼 도시 중 하나라는 점에 이끌렸습니다. 사투리와 지역 특성 등 서울과 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라는 점과 호스트와 게스트의 생각 차이로 빚어지는 웃음 코드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고요. 앞으로도 그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타파되는 순간, 프로그램의 진정한 재미가 드러날 겁니다.
호스트만큼 중요한 건 게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형적인 부산 남자로 유쾌하고 허세도 있고, 사투리를 감추지 않는 연예인이라서 프로그램과 잘 맞겠다는 생각에 이시언씨, 쌈디씨를 캐스팅했습니다. 장혁씨는 부산 출신이지만 서울에 오래 살았다는 점을 착안, 정체성 혼란에 웃음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역시 1회에서 가장 큰 웃음을 주신 것 같습니다.
Q. 최근 tvN ‘온앤오프’, ‘바퀴 달린 집’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여름방학’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요. tvN ‘서울촌놈’만의 매력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여타 tvN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서울촌놈’만의 매력은 아무래도 ‘오락성’인 것 같습니다. 여타 프로그램은 미니멀, 힐링 등을 부각하는 것에 비해 ‘서울촌놈’은 아무래도 전통 버라이어티 예능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음식을 걸고 게임을 하거나, 출연진들에게 시련 아닌 시련을 안기는 데서 재미를 주죠.
여기에 서울 사람들은 대부분 성장한 공간과 현재의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은 것에 착안, ‘서울촌놈’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사람이 성장하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고향’이란 공간적 의미와 유년 시절 영향을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싶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큰 웃음을 줄 19일 부산편 후반부와 다음 주에 시작하는 유노윤호, 홍진영, 김병헌이 출연하는 광주 편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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