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김수현이 서예지와 함께 생애 첫 일탈에 나선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에서 문강태(김수현 분)가 고문영(서예지 분)과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주 방송 말미 드디어 안전핀이 풀린 문강태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고문영에게 손찌검한 환자 전(前)남편을 향해 주먹을 날린 문강태는 병원에서 정직 처리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날아갈 듯 가벼워진 태도를 보였다. 그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보호하며 울타리에만 갇혀있던 그가 난생처음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행동한 것.
드라마 속 동화 ‘봄날의 개’처럼 자신의 사슬을 벗어던진 문강태의 앞날이 호기심을 자극 중인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홀가분한 표정의 문강태와 그의 곁을 지키는 고문영의 한때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아야 했던 문강태의 활짝 웃는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까지 그 행복감이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나란히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는 문강태와 고문영은 그들을 가렸던 마음속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해맑아 뭉클한 감동을 준다. 또한 평상에 앉아 여름밤을 즐기는 문강태와 고문영에게서 어느 평범한 연인과 다를 바 없는 설렘 가득한 무드가 느껴진다.
이러한 문강태의 변화는 후반부로 접어든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포인트가 돼줄 예정이다. 사는 내내 자신조차도 마음속 깊은 우물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문강태와 고문영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직면, 깨부수고 치유하는 길을 나란히 걷고 있기 때문.
특히 삶에 여유가 없어 사랑 같은 감정 소모에는 철벽을 쳐왔던 문강태가 고문영에 대한 사랑을 자각,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고문영을 만나면서 걱정, 질투, 분노, 애정 등 새로운 감정을 깨달아 지켜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반사회적 인격 성향이던 고문영 역시 문강태를 통해 타인과 살아가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는 터. 서로의 삶에 구원자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있는 문강태와 고문영, 그들이 그려나갈 사랑은 어떤 색깔일지 2막에 접어든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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