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정길이 심이영의 전입신고를 허락하며 진짜 한집 사람이 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가 신사업 계약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박복희는 장인공정에서 못이 사라지는 문제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복희는 “분리수거 하면서 본 것 같다”며 쓰레기통을 휘적거렸고 장시경 팀장(최성재 분)은 “과학적으로 찾자”며 복희를 말렸다. 하지만 복희는 “대표님한테 욕심 많은 늙은이라고 한 것도 죄송하다”면서 계속 못을 찾았고, 결국 발견했다.
이 모습을 고상아 전무(진예솔 분)가 목격했고, 장 팀장에게 “회사의 중요한 도움이 달린 일을 이 여자 도움을 받냐?”며 타박했다. 평소처럼 목소리를 높이던 상아는 장인공정 대표 얼굴을 보고 안색을 확 바꿨다. “처음뵙겠다”고 인사를 했지만 장인 대표는 “처음 뵙는 건 아니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회사로 돌아온 고 전무는 장 팀장을 찾아가 “일을 왜 이런 식으로 해? 회사 계약이 동네 시장에서 흥정하는 일이야? 집에서 일하는 여자 데리고 뭐하는 거”냐며 따졌다. 시경은 “도움 받을 수도 있지”라며 가볍게 생각했지만, 상아는 “망신만 당했잖아? 계약 파토나면 어떻게 할거야? 팀장 직함 받았으면 팀장 일을 해. 정신 차리라”며 소리쳤다.
이에 장시경은 “신사업 성공시키는 공동 목표가 있는 거지, 우리는 적이 아니”라고 했지만 고상아는 “나는 내 일에 방해되면 다 적으로 본다. 이 계약 파토나면 두 사람 탓인 줄 알라”며 끝까지 큰 소리를 냈다.
고충 회장(이정길 분)은 두 사람을 불러 “장인공정이 손을 잡자고 했다”며 웃었다. 고 회장은 “장인 쪽에서 제대로 된 제품만 만들어 낸다면 까다롭게 할 생각 없다는구나. 장 팀장한테 연락한다고 하더라, 마음에 드나보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좋은 직원이 있다던데?”라며 궁금증을 드러냈고, 시경은 복희를 떠올리며 “칭찬 들을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차반(원기준 분)은 아이들 생일을 위해 준비한 초코파이를 낼름 가져갔다. 은수(최승훈 분)와 은하(권지민 분)는 없어진 초코파이에 아쉬워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장시경은 복희와 축하파티를 하며 먹으려던 케이크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시경 방에 무단으로 들어온 임세라(김민서 분)이 케이크를 열어 한 입 먹었다.
이를 본 장시경은 “남의 것 물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막 먹으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세라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고, 때 마침 상아가 들어왔다. 상아는 “장 팀장 치사하다. 얹혀 살면서 남의 눈치 그렇게 안 볼 수 있느냐”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시경은 “훨씬 맛있는 거 사주겠다. 이 케이크는 안 된다”고 세라를 달랬다.
장시경은 케이크와 쪽지를 바구니에 담아 지하실로 내려보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복희는 “오지랖이 참 꿋꿋하다. 하지만 이런 오지랖은 감사했다”며 답장을 보냈다.
고충 회장은 회사 일에 큰 도움을 준 복희를 불러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말했다. 복희는 “말씀 놔달라”고 부탁했다. 고민하던 복희는 “아이들 학교가 머니 전입신고를 해도 되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고 회장은 잠시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딸래미 똑똑해서 기특한데 편하게 해주라”며 이를 허락했다.
박복희에게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고충 회장이지만 상아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고 회장은 상아가 올린 계약서류를 던지며 “한성 건은 이윤이 안 맞아서 내치고 장인 거는 불리한 조건인데 받아들이는 거냐”며 소리쳤다. 상아는 “결과는 원하는대로”라며 웃었지만, 고 회장은 “넌 결과만 나오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주변은 안 보는 행동”이라며 마음에 안들어했다.
고충 회장은 세라가 다니는 명문초등학교 최 이사장을 만나 직접 복희 아이들의 전학을 요청했다. 조은임(김영란 분)은 복희에게 전학서류를 건네주며 “가깝고 좋잖아. 회사 일에 크게 도움 줬다며? 자기는 무슨 해결사니?”라고 기뻐했다. 돈 걱정을 하는 복희를 보며 세라와 다른 친구의 입던 교복을 준비하겠다는 은임.
조은임은 “회장님 말로는 은하가 그렇게 똘똘하다며? 유능한 선생님들 많아서 은하한테 도움 많이 될 걸”이라며 진작 신경 써주지 못한 마음을 아쉬워했다. 이 모습을 본 상아는 “지하 애들을 명문초에 넣는다고? 제정신이야? 우리 세라는 생각안해? 저 애들이랑 어떻게 같이 학교를 같이 다녀?”라며 어이없어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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