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전소미와 허훈이 특별한 인연과 공감대 높은 이야기를 선사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전소미, 허훈, 이연복, 유민상이 함께하는 ‘실·검 쟁탈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전소미와 허훈은 특별한 인연을 드러내며 ‘아빠’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What You Waiting For’로 컴백한 소미는 “원래는 밝은 비타민 느낌이었는데, 이제 스무살도 되었으니 갬성을 살려봤다”고 변신 이유를 밝혔다. 2001년생인 소미는 “스무살이라 큰 결심이 필요했다. 대부분 섹시나 파격 콘셉트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꽁꽁 싸맬 예정이다. 10년 정도 그렇게 가고 싶다”고 확고한 소신을 드러냈다.
농구계 라이징 허훈 선수는 “한 경기에서 3점 슛을 연속 아홉 개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24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 아버지는 가까이 가지도 못한 기록으로 의기양양했다. 김구라는 “아버지 허재는 욕심이 많아서 어시스트 안 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에서는 허당미를 뽐내는 허재지만 평소 아들에게는 칭찬을 잘 해주지 않는 타입이라고. 허훈은 “이기면 ‘수고했다’ 정도다. 못하면 ‘뭐하는 짓이냐 이게’라며 타박한다”고 털어놨다. 허재와 절친한 김국진은 “허재는 매일 술먹고 했다. 그 정도 기록 을 낸 건 대단하다”고 증언했다.
김구라는 서장훈의 말을 빌려 “누구 생일 때 근사한 레스토랑을 가야하는데 놀X 부대찌개에서 보낸다더라”고 물었다. 허훈은 “맞다. 기념일 같은 거 잘 안챙기고 부대찌개에 소주 마시는 거 좋아하신다. 엄마는 제일 안 좋아하신다”고 폭로했다.
전소미와 허훈은 만나기 전 ‘폰팅’을 한 사이라고 밝혔다. 소미가 허재와 함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프로그램을 했고, 허재가 허훈에게 전화를 걸어 소미와 연결시켜 준 것. 소미는 “허재 감독님이 ‘우리 아들이랑 전화 한 번 하자’고 하셨다. 제가 ‘요리를 잘한다’고 한 순간 연결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화 후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은 유민상을 가운데 두고도 어색함을 숨기지 못했다. 허훈은 “그때 당황스러웠다. 전화 받으며 땀이 났다”고 밝히며 “할 말이 없어서 저녁 식사나 함께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소미는 ‘친해지고 싶은 연예인’으로 김구라를 꼽았다. 이유는 이미지가 되게 말랑말랑할 것 같아서. “되게 친해지고 싶었다”는 소미는 “무서운 분들이 더 말랑말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구라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외제차 실검’으로 유명세를 탄 소미는 이에 대해 해명했다. 소미는 “리얼리티 방송 촬영할 때 소속사에 협찬을 부탁했다. 연예인 최초 시승 협찬을 해줬다. 운전할 때 반지도 다 뺐다. 엔진 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렸다”면서 슈퍼카에 대한 드림을 표했다.
실검에 이름이 뜨고 “화나요가 그렇게 많은 걸 처음 봤다”는 전소미는 “근데 그 반응도 좋았다. 일주일 후에 알게 될테니”라며 “‘해명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소속사에서 전화가 왔다. 전 오히려 좋다고 했다. 다음 리얼리티가 조회수가 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검이 길게 가서 회사에서 해명했다”고 밝혔다.
‘농구 은퇴 후 연예계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는 말에 허훈은 “아직은 농구할 때”라면서도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연예계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실검위를 노린다? 유명해지면 좋죠”라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아빠 허재도 실패한 눈감고 드리블을 성공시켜 현역 MVP 클래스를 입증했다.
농구 프로 3년차인 허훈은 “연봉 3억 4천이다. 최대 인상률로 126%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는데 인센티브로 걸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야무진 성격도 드러냈다.
전소미는 아버지의 보호자가 되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소미는 “소속사에서 정글가는 걸 걱정해 아빠가 같이 갔다. 그런데 촬영한지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부상을 당했다. 야자수 올라가다가 부상 당해서 보호자 역할을 해야했다”고 말했다. 소미는 “아빠가 주변 응원에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훈 또한 아빠와 함께 출연한 예능에 대해 말했다. JTBC ‘뭉쳐야 찬다’에서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 허훈은 “제가 예능이 처음이라 아버지가 저를 챙겨줘야 하는데, 아버지가 식은 땀 흘리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아빠 인생 신경쓰지 왜 날 신경쓰는지 모르겠다”는 허훈은 “이렇게 말하면 ‘야이 SHAKE IT야’ 하면서 욕을 한다”며 친근한 부자관계를 자랑했다.
허훈은 2살 터울 형 허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허훈은 “형제대결을 하면 죽기살기로 한다. 평소 100%로 뛰는데, 형이랑 하면 전투력 급상승해서 다부지게 파울한다”고 고백했다. 허훈의 키는 180cm인데 반해 형 허훈은 186cm. 허훈은 “농구는 키로 하는 게 아니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 빛냈다.
또 허훈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당시 국민적으로 욕을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허훈은 “아버지가 감독이고 저희가 뽑혔다. 병역 문제로 또 민감했다. 금메달 못 따서 군 면제는 안 되었는데, 안 좋게 보는 분들이 계셔서 당시 아빠랑 어색해졌다”고 말했다. “한 명만 뽑지, 왜 둘을 뽑아서”라고 말한 허훈은 “주위에서 안좋게 봐서 아쉬웠다. 아버지가 그때 술을 많이 마셨다. 우승 놓치고 4강에서 떨어져서 비난과 욕을 다 먹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왕따로 힘들었던 기억도 털어놨다. 전소미는 “다른 학교 다니다가 3학년 때 전학을 갔는데 6학년 1학기까지 왕따를 당했다. 당시 회장선거가 뭔지 몰랐는데, 나가면 뽑아준다고 해서 나갔는데 회장이 됐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왕따가 됐다. 선생님이랑 제일 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3 때 신촌 거리를 걷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있었다”는 소미는 “저를 따돌렸던 아이더라. 제가 먼저 다가가 ‘안녕’했더니 저 보더니 ‘사진 찍을래?’하길래 사진 찍고 속에서 응어리가 풀어졌다”면서 속 시원하게 털어냈다고 표현했다.
허훈 또한 인종차별로 고통을 겪었다. “어릴 때 아버지 은퇴 후 미국를 갔다”는 허훈은 “인종차별이 심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신체조건이 밀리지 않아서 농구를 했다”면서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또 허훈은 “어머니가 30년째 농구 애청자시다. 모든 경기를 빼놓지 않는다. 중독 수준이다. 전술도 다 알아서 작전 타임인데 아빠가 멍 때리고 있으면 욕을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잘생긴 외모로 화제를 모은 허훈은 “좋아하면 대시한다. 밀당 안한다”고 연애 방식을 밝히며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상대가 진짜 싫어한 적은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농구장에 아무도 초대 안한다. 여자친구 오면 왁스바르고 나와서 세레모니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오글거려서 못한다”고 자기 스타일을 고백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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