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7년 만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만난 배우 황정민,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날 황정민은 7년 만의 이정재와의 만남에 대해 “너무 좋았다. 7년이 지났다고 하던데, 사석에서도 만나서 그런 느낌은 없었다”면서 “영화 ‘신세계’가 명절에 자주 나와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황정민 캐스팅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서로 부르는 애칭에 대해 황정민은 “정재가 만나면 반갑다며 ‘오~ 브라더’라고 크게 부른다. 너무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 브라더~~~”를 재연하며 “둘이 있을 때는 안 한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액션과 무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이정재가 철창사이로 칼을 넣는 장면이 있는데, 이에 대해 황정민은 “무기가 위험해서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정재가 알아서 잘 들어가지 않는 것 처럼 했다”며 극찬했다. 또 격한 액션을 연출하다보니 진짜 맞을 때도 있다고. 황정민은 “세게 맞을 때도 있는데 잘 모른다. 끝나고 언제 멍이 든거지? 싶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영화 속 액션을 위해 이정재는 호텔 방에서 혼자 연습을 했다. 그는 “너무 오랜 만에 액션을 하니까 다리가 바닥에서 안 떨어졌다. 첫 연습 때 허우적거리는 게 느껴졌다. 정민이 형 따라가려면 연습해야 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영화를 위해 완벽한 조각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황정민은 “이제 ‘누구세요?’가 됐다. 만들었을 때는 힘들었는데, 돌아가기는 쉽더라”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재 또한 “저리 갔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이정재는 파격적인 타투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캐릭터성을 부각하다보니 예전에 못 본 이정재의 스타일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핑크색, 노란색 핑크색 가발을 제작했었다”는 이정재는 “다 써봤는데 둘 다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의 영화에 나온 스타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재가 가발도 써보고 타투도 시도하며 다양한 스타일링에 도전한 반면 황정민은 단벌신사였다. 황정민은 “정재는 스타일링을 위해 여러 스태프와 노력했는데, 나는 편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 로케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저는 조금 힘들었고 정재는 태국 음식을 잘 먹어서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한국 식단, 태국 식단 밥차 두대가 동시에 제공됐다. 번갈아가면서 먹으니까 행복했다”면서 먹는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황정민은 “내가 촌스러워서 외국만 가면 한식을 선호한다”면서 태국 로케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따.
2020년 신조어 퀴즈 중 어려운 문제에 리포터의 큐 카드를 빼앗은 황정민은 노안으로 작은 글씨를 잘 읽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서 이정재가 “또 안 보여?”라고 놀렸지만, 그 또한 큐 카드를 멀리하며 노안이 온 것을 드러내 웃픈 해프닝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며 감사 마음을 전했다. 황정민에게 얼음팩 3종 세트를 받은 이정재는 “촬영장에서 지나가는 말로 얼굴이 잘 붓는다고 했는데, 기억하고 선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재에게 아기용 선크림를 받은 황정민은 “얼굴 안 빨갛게 잘 쓸겠다”며 고마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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