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규형이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8년차 프로 자취러 배우 이규형이 출연했다.
이날 이규형은 ‘NO인정’ 해롱이 화법으로 무지개 회원들을 즐겁게 했다. “30대를 넘어서부터 자취를 시작했다”는 이규형은 “1년은 룸메이트와 살다가, 혼자 살아봐야겠다 결심했다. 그때부터 쭉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
38살 배우 이규형의 집은 블랙&그레이톤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멋이 가득했다. 특히 무지개 회원들은 가지런하게 각 잡히고 깨끗한 집 환경에 주목했다. 이규형은 “남자 혼자 사는 집, 칙칙하게 살지 말자가 콘셉트”라며 “부모님이 워낙 깔끔하시다.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긴 머리를 집게로 집어 ‘희동이 머리 스타일’을 완성한 이규형은 직접 집에서 모닝커피를 내려 마셨다. 그의 집에는 중고로 구입한 커피머신이 있었다. 이규형은 “단골 카페가 있는데, 거기 선생님이 커피의 본고장인 콜롬비아에서 오셨다”며 커피를 배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어로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네 그럼요”라고 자신있게 답했지만, 스튜디오에서 장도연과 영어로 대화해달라는 주문에 “…땡큐”라고 짧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형은 라떼를 예쁘게 만들지 못했다. 이에 박나래가 “라떼는 조금 망했지만 요리를 잘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규형은 “라테도 망했다기 보다는요”라며 인정하지 않아 스튜디오를 폭소케했다. 그는 돈까스와 카레, 콜라비 무침 등을 만들며 요리실력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돈까스의 한 면은 까맣게 타버렸다. 이규형은 “장이 예민해서 바짝 익혀먹어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NO인정’ 해롱이 화법을 또 시도했다. 아침 식사 후 바로 뒷정리하며 깔끔 그 자체의 성격을 드러낸 그는 프로 살림꾼의 면모를 뽐냈다.
아침 식사 후 이규형은 전화사주를 봤다. “재미삼아 전화로 타로를 본다”는 그의 올해 사주는 ‘명예와 재물이 안정적이며 결혼운이 들었다’는 것. 전화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올해는 아닌 것 것고 3년 사이에 결혼할 것 같다”면서 “여자를 만나려면 노력하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으면서도 분주하게 빨래를 널던 이규형은 “여자친구가 생기냐”면서 급화색을 띄면서도 “어떻게 노력해야 하느냐?”고 물으며 시무룩했다.
중간 인터뷰에서 이규형은 “사주를 맹신은 아니고 그냥 본다”고 말했다. 그의 이상형은 취미가 잘 맞는 사람. “바이크 타고, 레저를 많이 한다”는 이규형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는 조언에 바로 영양보조제를 입에 털어넣으며 사주 말을 따라 무지개 회원들을 웃게했다.
이규형은 사주결과에 대해 “만족-불만족은 아니다. 맹신하지 않는다. 건강얘기는 듣고 계속 신경쓰면 된다”면서도 “연애운 같은 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롱이 화법을 구사했다.
외출에 나선 이규형은 렌터카를 사용했다. 그는 “차가 없다. 바빠지다보니 차 탈 일이 없어졌다. 가까운 곳은 바이크를 타게 됐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그는 드라이빙을 즐기며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했다. 이어 랩, 트로트 등 여러 장르의 노래를 즐기며 프리 다이빙 장소로 향했다.
이규형의 취미 중 하나인 프리 다이빙은 산소통 없이 숨 참고 잠수하는 것. “‘라이프’라는 작품에서 엔딩에서 프리다이빙을 했다. 2~3개월을 배웠다”는 그는 “사주를 풀이하면 물이 많다고 하더라”고 말해 앞에 있는 스태프까지 웃게 만들엇다.
오랜만이라 잠수 시간이 짧아진 이규형은 “처음 할 때는 안 무서웠는데, 두 번째 잠수할 때 기절한 적이 있다”면서 “올라올 때 숨이 모자라 기절할 때가 있다. 경련을 하면서 정신을 잃는데, 주변에 전문가가 있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3미터 중 20.9미터 잠수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규형은 조승우와 통화했다. “‘비밀의 숲’ ‘라이프’ 연달아 두 작품을 같이 하며 자연스럽게 따르게 됐다”는 이규형은 조승우와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조승우는 “언제 보냐”는 이규형의 말을 듣고 “뭘 언제 봐 인마, 네 목소리만 들으면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난다. 네가 하는 모든 말 한마디한마디가 주옥같이 내 화를 돋군다”며 툴툴거렸다.
조승우는 이규형이 출연했던 라디오를 언급하며 “너 최근 라디오에서 조승우 VS 오만석 누가 더 좋냐고 물었더니, 오만석을 답했더라”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스튜디오에서 이규형은 “당시 만석이 형님이 제 옆에 앉아계셨다”고 해명했다. 다시 한 번 돌아온 ‘조승우 VS 오만석’ 질문에 이규형은 “조승우! 선배님과 오만석 선배님 다 좋아한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승우 형이 저한테 화를 잔뜩 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무지개 회원들은 “오만석 씨구나”라며 분위기를 몰고 가 규형을 당황시켰다.
이규형에게 “화가 많이 난다”는 조승우는 “이 전화는 언제 끊을 셈이니?”라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면서도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이규형에게 “얼마 전 유아인 씨 편을 봤는데, 창난젓에 누룽지를 끓여서 먹더라. 그걸 보고 젓갈이 너무 사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한 번 먹어~”라고 다정하게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규형은 “혼자살면 누구도 나를 돌봐주거나 책임져주지 않는다. ‘나’라는 사람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기 위해 취미도 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지개 회원들은 해롱이 화법을 쓴 규형에게 “루테인 먹고 선글라스 끼고 화장실 들렀다가 나가고”라며 장난스럽게 놀렸고, 그 또한 재미있게 받아들였다.
성훈은 “사주에서 말한 여자친구 부분이 신경 쓰이는 것 같다. 그걸 ‘로또 맞을 확률의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하며 따뜻한 마무리를 맺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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