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조미령이 신분을 속여 천호진의 동생이 됐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69회에서는 홍연홍(조미령 분)이 송영달(천호진 분)의 집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날 홍연홍은 강초연(이정은 분)의 사진으로 자신이 송영달의 여동생인 척을 했다. 연홍은 초연에게 들은 말 그대로 “기침하면서도 내 손 꽉 잡아준 엄마, 기타치며 노래 불러 준 오빠”라고 말해 영달을 믿게했다. 영달은 동생을 만났다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려 했지만 연홍은 “지금까지 아닌 적이 더 많았다”며 초연의 칫솔을 내밀며 “DNA 검사를 하자”고 했다.
윤규진(이상엽 분)과 송나희(이민정 분)는 송다희(이초희 분)와 윤재석(이상이 분)의 관계를 알았다. “한달 쯤 되었다”는 다희와 재석에게 나희는 “가지가지했구나”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재석은 “왜 형수랑 형은 터미널에 왜 같이 있었냐”고 추궁했고, 나희와 규진은 당황했다. 하지만 곧 나희는 “동기한테 가는 길이었다. 춘천에 있는 동기한테 가려고 버스타려고 했다”고 그럴 듯한 핑계를 댔다.
윤재석은 “솔직히 형이랑 형수 끝난 사이잖아. 겹사돈이 법에 접촉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다희와의 관계가 문제 없음을 주장했다. 나희는 놀라며 “거기까지 생각하냐?”고 물었고, 다희와 재석은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집으로 들어온 규진은 “여자가 다희 밖에 없냐 왜 하필”이라며 재석에게 핀잔을 줬다. 재석은 “나도 자꾸 마음이 갔다. 형이랑 형수 일로 자꾸 만나다보니 마음이 갔다”면서 “결정적으로 예쁘다”는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나희와 다희도 언쟁을 벌였다. 다희는 “왜 안 된다는 거야? 내가 좋다는데 언니는 이해해 줄 수 있는 거잖아”라며 나희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희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두 사람을 반대했다. “이제 남인데 상관 없잖냐”는 다희의 말에 나희는 “옛 사돈과의 관계도 있다”면서 어쨌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동생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송영달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장옥분(차화연 분)에게 “애들한테는 말 하지 마라. 내일 결과가 나온다. 확실해지면 말하자”고 단속했다. 영달은 “만약에 아니면 어떻게 하느냐”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병원에서 윤규진과 송나희는 동생들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규진은 “재석이 완전 푹 빠졌다. 한 번 만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처제는 어떤지”물었다. 나희 또한 “다희가 제대로 빠졌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헤어지라고 질러놓기는 했는데, 솔직히 좀 그렇다. 둘이 좋다는 데 강제로 찢어 놓을 자격이 있는지”라며 걱정했다.
이에 윤규진은 “자격이 문제가 아니라, 걔네가 선수치면 어떻하느냐”면서 자신들의 관계를 우선시했다. 그러자 나희는 “연애만 하기로 한 거 아니냐”면서 “어디까지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규진은 당황해 얼버무리면서 “걔네가 결혼한다고 하면 괜찮아?”라며 걱정했다. 나희는 “설마 그렇게까지 가기야 하겠냐”며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는데 정서적으로 아직 그렇다”고 말한 규진은 “엄마랑 장모님, 그거 안 된다. 더 깊어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송영달은 DNA검사 결과 홍연홍이 자신의 동생이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벅찬 가슴을 안고 연홍을 집으로 데려와 가족들에게 인사시킨 영달은 “강총무한테 언니라고 하더라”며 의아해 했다. 연홍은 “스님이 신고를 대충해서 70년으로 되어있다. 그 언니가 나이를 막 깎는 면도 있다”며 핑계를 댔다. “구경 다 했으니 모텔가겠다”는 연홍을 보며 영달은 “당분간 방 구하기 전까지 우리 집에서 지내라”고 말해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윤규진은 엄마 최윤정(김보연 분)을 이용해 동생 재석의 연애를 방해했다. 엄마가 아닌 형이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석은 “우리가 먹자고 한 거구나 이 저녁이”라며 형에게 분노의 표정을 지었다. 규진은 일부러 재석의 연애사를 들먹이며 엄마의 관심을 돌렸고, 윤정은 “지난 번 여자애랑 어떻게 되는 거냐. 네 나이에 미래 생각하고 만나야지”라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규진, 재석 형제는 아웅다웅 거리며 형제의 난을 예고했다. 윤재석은 “나 송다희 말고는 여자로도 안 보인다”고 자신의 마음을 확고하게 드러냈지만, 규진은 재석에게 “기필코 처제 만나야 하면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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