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송김박장이 시즌3를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Olive ‘밥블레스유2’는 최종회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송김박장(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은 종영을 맞아 패션잡지와의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밥블레스유2’는 ‘우리처럼 살아라’가 아니라 ‘우리처럼 살아도 좋지 않나’였으면 좋겠다. 모두가 나 다웠으면 좋겠다. 우리가 편들어줄 테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인생 언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여성 예능의 개척자’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네 사람은 낯선 메이크업과 의상에 “우리 오늘 몰래카메라야?”라며 웃음을 참았다. 인터뷰에서 네 사람은 “멋진 사람 옆이면 그 멋이 나에게도 스며드는 기분”(장도연), “성공스토리보다 일상의 고민들을 나누는게 진정한 언니”(김숙), “네가 가는 모든 길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고 말해주고 싶다”(송은이), 뭐든 될 수 있으니까 뭐든지 해보자 예의는 차리되 눈치는 보지말자”(박나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네 사람은 ‘밥블 PICK’ 마지막 핫플레이스로 향했다. 바로 장도연의 고향 인천 개항로의 이색조명카페. 김숙과 송은이는 맛있는 빵을 보며 즐거워했고, 장도연과 박나래는 카페 한편에 있는 대왕 미러볼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도연은 “작품아냐?”라며 가까이 다가갔고, 박나래는 “너무 사고 싶다. 나래바에 이게 있다고 생각해보라”며 반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시즌2를 시작하며 찍었던 ‘눈바디(눈으로 잰 인바디)’ 사진을 비교했다. 박나래는 6개월 동안 달라진 턱선을 자랑했고, 송은이 또한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나는 살이 안 빠졌다”는 송은이의 말에 김숙은 “아, 알았다 늙었다”고 말해 송은이를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니 송은이는 목이 길어보일 정도로 살이 빠져있었다. 김숙과 장도연 또한 달라진 모습이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박나래는 ‘뽈록’과 ‘볼록’의 차이로 배에 살이 빠졌다.
박나래는 “내가 살 빠진 건 ‘밥블2’ 때문이다. 이 사진을 찍은 후 더 살이 찔 수도 있다고 해서 겁먹고 1일 1사이클 했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살 빠져서 시즌 종료하는 거 아니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회인 만큼 미제사건 공개도 이어졌다. 송은이는 “도연이의 초등학교 동창이 보낸 사연을 가지고 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도연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사연자는 “앨범 정리하다가 흑역사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며 그 시절 사진을 함께 보냈다. 장도연은 사진을 보고 “제일 친했던 친구”라고 금방 알아봤다.
장도연은 23년만의 동창 전찬미 씨와 전화 연결을 했다. 찬미 씨는 “집사님?”이라며 도연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었지만, 곧 장도연이라는 걸 알고 기뻐했다. 최고 개그우먼의 친구답게 찬미 씨는 “이거 방송이야?”라며 존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친구 팔아 뭐하는 건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초등학생 장도연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찬미 씨는 “제가 수줍음 때문에 발표도 못하는 아이였는데, 도연이랑 친해지면서 로큰롤 같은 거 흉내내고 기타치는 모습 흉내내고 그랬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하교 후 도연이네 집에서 놀았다”는 찬미 씨는 “그때는 왜 헤어졌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TV를 보다가 엄마도 ‘쟤 장도끼 아니냐’고 하며 알아봤다. 지금은 응원하고 있다”며 훈훈한 추억 여행을 마무리했다.
과거 사진 공개도 이어졌다. 박나래의 어린 시절은 똘똘한 모습이었다. 나래는 “어릴 적 똘똘했는데 중2 때 질풍노도를 한방에 맞았다”며 “어릴 때는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은 교수, 나는 변호사였다”며 남달랐던 어린 시절에 대해 말했다. 송은이는 성형 전후의 사진을 보며 “얘도 박나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김숙의 과거사진을 보며 박나래는 쌍커풀 수술 의혹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숙은 “아니다”라고 바로 부인했다. 네 사람은 송은이와 김숙이 함께한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즐거워했다.
네 사람은 현실적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김숙은 “요즘은 부모복이 1위라고 한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이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없어졌다고 한다. 출발선이 달라졌다”면서 공감했다.
또 다른 미제사건 ‘나이가 많고 직급이 많으면 꼭 커피 등을 쏴야하냐’는 고민에 대해 김숙은 “나이 많으면 꼭 후배들한테 쏴야하는 가? 나이 들어보니 나이 든다고 돈이 생기는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나이들수록 돈 들어갈 곳이 많다”면서 김숙 의견에 동의했다.
박나래 또한 “윗사람에게 돈 맡겨놓은 것 마냥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그럴 때는 나도 쏴야하나 싶다가도 싫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자산관리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만약 25세부터 돈을 번다고 했을 때 50세까지 일한다고 하면 25년 벌어서 50년 써야 한다.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했다. 48.7세 송은이는 “나는 얼마 안 남았네”라며 속상해했지만, 김숙은 “언니는 일복이 있잖냐”며 다독였다.
장도연은 “자기 돈 귀하면 남의 돈 귀한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김숙은 “우리도 선배들이 많이 사줬다. 그런데 기억 안나지 않냐”며 송은이를 바라봤다. 하지만 송은이는 “나는 기억 나는데? 어디에서 뭘 먹었는지도 기억이 난다”고 말해 김숙을 쭈글거리게 만들었다.
10년 동안 무명생활을 했던 박나래는 “내가 어떻게 살았겠냐. 여러 선배가 도와줬다”면서 “특히 김준호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만나면 ‘니가 사 이제’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너무 편하다. ‘내가 사지~’하면서 산다”며 개그계 돈독한 선후배 사이를 드러냈다.
레트로 냉삼(냉동삼겹살) 쫑파티에서 이들은 마지막 먹방을 선보였다. 이들은 제시, 김윤아, 서이숙 등 그동안의 게스트를 추억하며 ‘밥블2’를 기억했다. 마지막인 만큼 ‘이제는 말할 수 있다’도 진행했다. 지금까지 카페에서 자신을 위해 ‘쌍화차’를 주문한 후배들에게 송은이는 “내가 매일 쌍화차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땡기는 날이 있을 뿐”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도연은 개그맨 오지명 분장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웃기지도 않고 방송에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송은이는 “그때 도연이를 봤다. 용녀용녀 하면서 오는데 목이 빨개져 있더라”고 증언했다. 장도연은 “자세히 보면 동공지진하고 있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나래는 분장왕으로 핑크색 슈트를 입었던 ‘숙티븐 시갈 조갈’를 꼽았다. 당시 미생의 안영이(강소라)로 변신했던 김숙은 어쩔 줄 몰라해 더 웃음을 자아냈던 바. 장도연은 “잘려고 누웠는데도 생각이 났다”며 웃었다.
송김박장(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은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박나래는 “주말마다 생각날 것 같다. 그래도 단카 방 나가지 말라”며 계속 함께 추억을 쌓아가자고 했다. 송은이는 “시즌 3 떡밥을 남기자”며 “시즌2는 인생언니였다. 시즌3는 ㅇㅇㅇ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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