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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김혜준 “편지 보낸 사람은 父남문철”…죽은 사람이 만든 일? 충격 전개[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가족들에게 편지를 돌린 사람은 남문철이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십시일반’에서는 유빛나(김혜준 분)가 유인호(남문철 분) 죽음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여러 뉴스 및 방송에서는 유인호 화백의 죽음을 둘러싼 사상 초유의 십시일반 살인 사건에 대해 다뤘다. 누가 유 화백을 죽게한 결정적 인물인지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인터뷰에서 김지혜(오나라 분)는 “수면제 한 알 먹는다고 죽는 건 아니잖나. 그리고 수면제를 갈아서 먹으면 부작용이 심하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독고철(한수현 분)은 “맞다. 그렇다”면서 “잘못했지만 그럴 줄 알았나”라고 말한 박여사(남미정 분)를 바라봤다. 박여사는 “저는 제일 처음 수면제를 먹였다. 이 사람들이 더 먹인거다. 나는 아무상관이 없다”면서 티격태격 싸웠다.

유빛나는 미사에서도 지설영(김정영 분)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3일전 빛나는 새벽 3시 30분에 문득 잠에서 깼고 그 이후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해 독고선(김시은 분)이 있는 밖으로 나왔다.

빛나와 선이는 ‘십시일반 5인조’에 대한 추리를 시작했다. 독고선은 “박여사는 시말서 쓰라고 한 날 생닭을 가루로 만들었다. 유해준 오빠는 알수록 이상하다. 갑자기 또라지 짓을 하지 않나, 목소리는 따뜻한데 큰 아빠 뒤에 있던 오빠 표정이 섬뜩했던 기억이 난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유빛나는 엄마 김지혜에 대해 “돈을 좋아하지만 이런 일을 저지를 만큼은 아니”라고 말했다. 독고선 역시 아빠 독고철에 대해 “사기 전과는 있지만 살인은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편지에 들어있던 지도와 유언장을 비교했다. 그리고 잡지에서 오려붙인 글자

언론은 아낙필라시스 쇼크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설영은 전화로 온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빛나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십시일반 5인조 중에 한 명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선은 “자기까지 포함해 범죄에는 가담하고 편지를 보낸 후보에서는 제외된다. 말 된다”고 공감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수면제를 먹일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까?”라고 궁금해하는 빛나에게 선은 “내가 궁금한 건 너한테는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는 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부엌에 있는 지설영을 보고 어색하게 눈맞춤을 했고, 빛나는 자리를 피했다.

독고선은 “큰 엄마는 오인조 뒤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지설영은 “그걸 왜 나한테 묻냐”고 물었고, “그냥요”라고 답한 선에게 “너한테 그냥이 아닌 일이 있기는 하냐”며 기분 나쁘게 피식 웃었다. 

홍형사(권동호 분)와 강형사(장철순 분)은 지설영을 찾아와 한달 전 쇼크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큰 소득은 없었고, 홍형사는 빛나에게 직접 주치의를 만나보라고 권했다. 주치의를 만난 유빛나는 “한달 전 아빠가 쇼크를 일으켰다고 했는데, 서류에는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치의는 “왕진이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어서 적지 않았다”면서 “가족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빛나는 “가족은 그 여자가 아니라 저다. 선생님은 유인호 환자 담당 의사고”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빛나는 십시일반 5인조에 지설영의 이름을 올렸다. 그 시각 지설영은 자신이 쓰던 각본 마지막에 ‘이 모든 일을 만든 것 그 죽은 사람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문구를 작성했다. 큰 엄마에 대해 알아보던 빛나는 “연극 각본가 겸 연출가, 상도 엄청 받았네”라고 말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독고선은 “왜 큰 엄마만 알아보고 있느냐”며 궁금해했다. 빛나는 지설영의 책을 읽으며 “꼭 경계를 넘어본 사람처럼 썼다”고 말했다. 이에 선은 “그저 책일 뿐이다. 솔직히 너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며 지설영을 옹호했다. 유빛나는 “나에게 엄마는 제일 불쌍하고 애틋하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함부로 말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아빠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한 독고선은 “우리는 이제 어린 애가 아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음이 있는 거”라고 충고했다.

십시일반 5인조는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독고철은 “우리 중에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있는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박여사는 “편지 보낸 걸 숨기기 위해 수면제까지 먹였다는 거냐”면서 놀라워했다. 유해준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변호사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고 추측했다. 

유빛나는 진변호사(김명선 분)를 만났다. 진변호사는 “효력없는 이전 버전도 직접 파쇄했다. 유언장에 대해 물어본 사람은 없었다”면서도 “하나 걸리는 게 있다. 사모님이 최근 혼인신고에 대해 말했다. 작가님은 난감해 했다. 시한부인데 결혼이라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으니”라고 털어놨다.

장례식이 끝난 후 주치의는 빛나를 따로 불러내 “한달 전 쇼크 원인도 수면제였다. 그 때도 아낙필라시스 쇼크였다”고 사실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모님이 수면제를 먹였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모님이 수면제 이야기를 진료기록에서 빼달라고 부탁했다. 작가님은 원래 수면제를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주치의는 “단 한 알 만으로도 쇼크가 올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유빛나는 지설영이 편지를 보낸 범인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장례가 끝난 후 차를 막아섰다. 빛나는 설영에게 “죽이고 싶었을 것 같다. 다른 여자랑 애까지 낳았잖냐. 다시 혼인신고를 하고 싶을 정도로 아빠를 사랑하신거냐”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말 하라”는 설영의 말에 빛나는 “수면제 부작용인거 한달 전 쇼크 때 아셨잖냐. 주치의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잖냐. 수면제는 왜 먹인거냐. 편지 보낸 사람 이줌마죠?”라고 물었다.

하지만 지설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노련하게 빛나를 공격했다. 지설영은 “엄마고 딸이고 증거도 없이 이러는 거 성의가 없지 않냐. 너무 힘들어해서 수면제를 먹였다”면서 “증거를 가져와라,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받지 못한 애들이 괜히 센척한다.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애들. 그런 애들 싫다”고 빛나를 무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설영은 “네 엄만 남자 때문에 평생 밖으로 나돌고 네 아빤 생전 널 찾은 적이 없으니 딱하다”고 말했다. 모욕을 꿈 참아낸 빛나는 “그런가요? 전 잘 자랐다고 생각했다. 제가 삐뚤게 자라길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기를 쓰고 잘 자랐다”고 말했지만, 설영은 “세상 물정 모르고 지 엄마만 아는 네가? 그 때나 지금이나 넌 그대로”라고 말해 빛나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컨디션이 나빠진 빛나는 길 한가운데에서 내려달라고 했고, 지설영은 망설임 없이 차를 세웠다. 위험한 도로에 홀로 쪼그리고 앉은 유빛나는 과거의 사건으로 괴로워했다. 그리고 물에 빠진 자신을 그저 바라만 보던 지설영의 얼굴까지 또렷하게 기억했다.

김지혜는 집안일을 안하는 박여사에게 불평했다. 혼자 빵을 먹던 박여사는 “퇴직금을 받아야 집에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힘든 기색으로 집으로 돌아온 유빛나는 지설영과 마주친 후 빤히 바라봤다. 이상한 낌새에 김지혜는 빛나의 뒤를 쫓아 “그 여자가 뭔 짓 한거지? 별거 아닌데 몸으로 차를 막아?”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빛나는 “아무일 아니”라고 말했다.

위작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김지혜와 함께 라면을 먹던 독고철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문정욱에게 달려가 “당신이 가져다 준 위작, 어디서 구했느냐. 어떻게 엑스레이까지 통과하냐”며 즐거워했다. 문정욱은 “내가 가져다 준 작품 거래는 제대로 한 거지? 거래는 제대로 한거지?”라며 “나한테 함부로 말 걸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독고철은 “작품 다 추모전에서 팔아버리면 안되냐”며 돈벌 궁리를 했다.

독고철 “이렇게 개별적으로 움직이자”면서 “한 사람만 편지보낸 사람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은 관심 안 받아도 된다”고 제안했다. 한 사람만 거짓으로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다른 이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상속받게 해준다는 계획인 것. 그리고 지목된 사람은 박여사다. 박여사는 “난 절대 안 한다”고 소리쳤지만 독고철은 “우리는 아이가 있고 해준이는 갈 길이 구만리”라고 설득했다. 김지혜는 “수면제 부작용을 몰랐다고 잡아떼면 된다. 언니가 직접 말했다”며 힘을 실어줬다.

유빛나와 독고선은 “큰 엄마 방만 못 뒤졌다”면서 답답해했다. “불이야라고 외쳐볼까?”라고 고민하던 찰나 지설영은 급하게 방에서 나갔고, 두 사람은 잽싸게 방을 수색했다. 독고선은 켜져있는 컴퓨터에서 편지에 있는 지도와 같은 모양의 그림을 찾았다. 유빛나는 편지와 그림을 비교하며 ‘일상과 달리 극에서는 경계를 넘는 인간이 필요하다’는 책을 펼쳤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떠올렸다.

50억 유혹에 넘어간 박여사는 김지혜, 독고철과 함께 연기 연습에 들어갔다. 집 도면을 보던 유해준은 유인호의 작업실을 뒤졌다. 갑자기 들어온 박여사를 본 해준은 깜짝 놀라 숨었고, 한쪽 벽을 밀어 비밀의 공간에서 비싼 도자기 등을 챙기는 모습을 포착했다. 박여사는 “내가 너희들 때문에 참았다”면서 떠날 준비를 했다.

지설영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았다고 생각한 유빛나는 홍형사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오래 참으셨네요? 어떻게 죽여야 가장 잔인한 죽음일까 고민했겠죠. 지인과 핏줄 손에 죽게 했고요”라며 지설영과 당당하게 마주했다. “증거는 있냐”는 설영의 물음에 빛나는 “당연하죠 증거 좋아하시는 분이데. 어떤 거부터 보여드려요? 노트북에 있던 지도? 시한부 아빠와 결혼하고 싶었했다던 변호사의 증언? 아빠한테 수면제 먹여놓고 비밀로 해달라고 했던 주치의 증언?”이라며 자신이 쥔 패를 깠다.

하지만 지설영은 “노트북 파일은 내가 그런 게 아니”라면서 “꼴랑 그거 찾아놓고 네가 이긴 것 같니? 날 잡고 싶겠지, 무슨 수를 써서든 범인으로 만들고 싶겠지? 하고 싶은대로 해, 난 무서운 거 없다”며 빛나를 무시했다.

분에 찬 빛나는 “당신 대체 뭐야, 뭐 믿고 이래?”라고 소리쳤다. 이에 설영은 “흥분하지 마. 어렸을 때 넌 이렇게 흥분하지 않았다. 이래서 자라온 환경이 중요하다”며 빛나를 비웃었다. 이어 지설영은 “네 증거같지도 않은 걸로 벌벌 떨 것 같았냐”면서 “부모한테 버림받은 아이는 삐둘어지기도 하니까. 8살 때쯤 엄마한테 버림 받았지?”라며 빛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당시 김지혜는 빛나를 유인호 집 앞에 두고 “15일 자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지설영은 “네 엄마는 널 버렸고, 아빠는 널 달가워하지 않았다. 나는 그때 그 사람 곁에서 모든 걸 지켜봤다”면서 힘들어하는 빛나를 바라봤다. “내가 상처를 준 모양이네”라고 말한 설영은 “네가 날 건드릴수록 결국 상처받는 건 너야. 함부로 까불지말라”고 경고했다.

자신이 제시한 증거에도 꿈쩍도하지 않는 지설영을 보며 유빛나는 “당신은 뭐가 그렇게 잘났냐. 그냥 불쌍한 동거녀잖아. 20년간 사랑했는데 갖긴 싫고 버리긴 아까운 동거녀”라며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큰 소리쳤다. 하지만 지설영은 “잘해봐, 지켜보겠다”며 비웃었다.

빛나는 어렸을 적 옷장에 숨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상처를 감내했다. 또각또각 구두 소리에 고통스러워하던 빛나는 문득 고개를 돌려본 시계를 수색해 숨겨져있던 카메라를 찾았다. 시계 카메라 속 저장된 영상에는 방마다 편지를 넣는 아빠 유인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빛나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빠였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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