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5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인생 2막을 연 ‘재능 부자’ 4인 이혜영, 김호중, 스테파니, 티아라 소연이 뭉친 ‘새 출발 드림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스테파니는 데뷔 후 첫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 메이저리거 브래디 앤더스와 23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사랑하고 있는 스테파니는 “아직 결혼은 아니었다. 미국 분들은 결혼을 한국 분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스캔들 후 ‘라스’ 섭외를 기다렸는데 결혼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오더라”고 밝힌 스테파니는 “현재 장거리 연애 중이다. 5개월 못 만나고 있다”면서 결혼 후 생이별 중인 안영미와 동병상련의 눈물을 흘렸다.
김종민은 “5개월 못 만나는데 사귀는거냐”면서 놀라워했고, 스테파니는 “떨어져 있으니 더 애틋하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김구라는 “브래디 앤더스가 1번 타자인데 홈런을 50개 쳤던 선수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서 지식을 뽐내면서도 “외롭다고 영미랑 뭉치지 말라”며 친한 스테파니에게 주의를 줬다.
스테파니는 브래디 앤더스와의 인연을 상세하게 이야기했다. “그가 구단의 부회장이었다. 제가 발레리나에서 활동할 때 LA연회장에서 만났다”고 밝히면서 “만났는 데 ‘그때 네가 35살이었지?’ 라고 물었다. 나는 25살이었다. 나도 한 40대라고 생각했는데 빠른 64년생으로 50살이 넘어있더라”며 서로에 대해 잘 모르면도 끌렸던 일화를 전했다.
“제가 가수생활을 한 것도 남자친구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는 스테파니는 ” 저도 야구 선수였던 걸 나중에 알았다. 멋있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23살 나이 차이에 대해서도 “알고도 좋았다. 편하다”고 말했다. MC들은 사랑에 빠진 스테파니가 “많이 차분해졌다”면서 달라진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소녀시대가 팀을 꾸릴 때 함께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었던 티아라 출신 소연은 “SM이 계급사회다. 연습생, 데뷔준비생, 아티스트로 나뉜다”고 말했다. 당시 SM 소속이었던 스테파니는 “소연이는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고 저는 데뷔를 했었다. 그때는 유일하게 말을 놓던 친구가 소연이었다. 그런데 기억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에 소연은 “저는 어려웠다. 선배님보다 선생님 같다”면서 스테파니를 바라봤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지만 선후배로 나뉘며 관계가 쉽지 않았던 것. 소연은 “키도 크고 몸매도 성숙했다”면서 당시 스테파니를 떠올렸다.
스테파니는 ‘라스’에 베프가 있다면서 김국진, 김구라를 꼽았다. “오빠들이 각자 연애하기 전에 두 오빠를 베프라고 생각했다”는 스테파니는 김구라의 연애에 대해 “연애하는 것도 몰랐는데 단번에 알았다. 문자를 씹더라”고 폭로했다. 새해에 먼저 전화도 오고 술 좀 그만 마시라는 등 안부를 불었었는데 이제는 문자 확인도 안한다는 것.
스테파니는 “김구라를 공연에 초대를 하면 항상 오케이를 했었고, 혼자 와서 보고 가기도 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스테파니의 말을 부정하던 김구라는 “공연 오라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 서장훈을 불러도 ‘뒷 사람이 싫어한다’면서 거절한다”고 혼자 간 이유를 설명했다.
소연은 “이혜영을 예뻐서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비주얼 디렉터로 활약한 이혜영은 그런 소연이를 보다가 “꼬맹이들이 SM출신이라고 하는데, 내가 SM 1기 출신이다. 한동준, 신동엽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요전에 이수만 사장님과 밥을 먹었는데, 디렉팅 얘기를 하시더라. 자신이 없었서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세대차이도 나고 일에서 손 뗀지도 오래됐고, 또 귀찮기도 했다”는 이혜영은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생각해서,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2편, 향후 스타일까지 참여했다. 돈은 안 받았다”면서 최고 의리를 드러냈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랑 싸우다가 사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래디 앤더스와 8년간 친구로 지내며 엄마랑도 알고 지냈다. 사실 저희 엄마랑 4살 차이 밖에 안 난다”고 말한 스테파니는 “계속 친구로 지내다가 올해 다시 만났을 때 작은 걸로 말다툼을 했다. 서로 발레-야구 부심이 있는데, ‘다치면 얼음찜질을 한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면서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언성이 높아졌고, 앤더스는 “남자친구가 전 메이저리그 선수였으면 듣는 척이라도 하라”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속으로 ‘내가 여자친구였나?’ 생각했다. 오늘부터 1일이라는 말 같은 걸 안하고, 그때 말을 하니까 짜증은 났는데 기분은 콩닥거렸다. 정확안 날짜가 없어서 그날부터 연애를 한다고 올렸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남자친구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술 담배도 안하고 감기약, 진통제도 안 먹더라. 남자친구가 엉뚱하다. 나는 되게 진지한데, 그분은 모든 게 조크다. 천진난만하다. 하루는 누가 선물해준 미식축구 헬멧을 집에서 계속 쓰고 다니더라”고 밝혔다.
또 한국 남자와 미국 남자의 공통점도 이야기했다. 스테파니는 “‘나 때는 말이야 ‘라며 옛날 이야기를 한다. 매번 나온다”면서도 “메이저리거 였지만, 돈을 많이 안 쓴다. 옷도 신경 안쓰고 잘 안 입고 다닌다”고 자랑했다.
18세에 스테파니로 가수 데뷔 후 부상을 입은 후 23살 늦은 나이로 미국에 돌아가 다시 발레에 도전한 스테파니. 그는 “발레리나 준비해서 이력없이 오디션을 보고 가장 레벨이 낮은 무용수로 들어갔다. 한달 만에 정식단원 되고, 포스터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를 악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스테파니는 ‘축배의 노래’로 김호중과 멋진 컬래버 무대를 선보였다.
김호중은 자신의 삶을 담은 영화 ‘파파로티’에 대해 말했다. 당시 영화사에서 준 감사 표시는 학교와 선생님과 나눠 가졌다고 밝히면서 “은사님과 나눈 대화가 대사로 표현됐다. ‘내 똥 아닙니다’라고 이제훈 배우가 멋지게 표현해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내 영화라 40번 정도 봤다. 하루에 3번 본적도 있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파파로티’에 이어 김호중의 인생을 담은 영화 ‘트바로티’도 만들어진다. 김호중은 “‘파파로티’가 고등학교 때 은사님 만나 유학길에 올라 돌아와 음악회를 하는 이야기라면, 새로운 ‘트바로티’는 미스토트롯 나오기 전까지의 이야기”라며 “영화적 각색을 곁들여 할 예정이다. 출연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 바람은 안재홍 배우가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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