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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김유정, 지창욱 떠났다 “짧았던 행복 잊지 않겠다”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유정이 지창욱을 위해 떠나는 선택을 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편의점 샛별이’에서는 정샛별(김유정 분)이 최대현(지창욱 분)의 집에서 떠났다.

이날 최대현은 정샛별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면서 빨간 튤립을 건넸다. 그 고백에 샛별이는 “그 대답은 나중에 하겠다. 나도 무언가 이루고 싶어졌다. 검정고시 합격증이라도 받으면 그때 하겠다”고 답했다. 다시 꽃을 회수한 대현은 “지금까지 네가 날 기다려줬으니 이제는 내가 널 기다려주겠다”면서 샛별이에게 “너 지금도 충분해, 멋있다”고 말했다.

홍장미(이연경 분)는 최용필(이병준 분)이 있는 편의점에 찾아왔다. 장미는 “한국 떠나 살면서 분희가 제일 보고싶었다”면서 공분희(김선영 분)을 찾았다. 용필은 “공분희 못 본지 40년”이라고 둘러댔지만, 이를 대현과 샛별이가 듣게됐다. 대현은 “아무리 첫 사랑을 만나도 그렇지 어떻게 엄마를 모른 척 하냐”고 용필을 타박했지만, 장미가 첫 사랑인 용필, 그가 첫 사랑인 분희, 그리고 절친인 장미와 분희 사이는 얽히고 설켜있었다. 

여기에 샛별이의 “어머니가 그 친구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증언까지 이어져 용필의 비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공분희는 집에서 혼자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고 있었다. 이에 대현은 “자문위원 첫 월급타면 발 마시지기를 사드려야겠다”면서 효심을 드러냈다. 

샛별이는 대현을 떠올리며 “멋있다. 우리 점장님. 100점짜리 아들이네. 남자로서도 멋있다”고 웃었다. 하지만 곧 고백 순간에 거절한 자신을 생각했다. 샛별이는 ‘그토록 꿈꾸던 순간인데, 왜 대답을 못 했을까. 점장님을 향해 한걸음씩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정상에 섰는데. 왜, 행복한 만큼 불안한거지’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정샛별과 최대현은 밤 늦게 라면을 먹기 위해 거실로 나왔지만, 공분희가 등장하며 함께 있을 수 없게 됐다. 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가 암호를 정하자면서 만나고 싶으면 ‘포도’ 거절은 ‘딸기’로 정했다.

유연주(한선화 분)는 대현의 편의점에서 직영점 계약을 진행했다. 대현이 급하게 일로 자리를 뜨자 연주는 공분희에게 “회사가 후회하고 있다. 저런 훌륭한 인재를 왜 내보냈었는지”라며 대현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는 비싼 명품 백 선물을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보던 샛별은 소외된 기분을 느끼며 밖에 나가 청소를 했다. 계약을 마친 유연주는 밖으로 나오며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던 대현 씨의 가치 샛별 씨 덕분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샛별은 “너무 늦은 깨달음 아니냐?”고 했지만 연주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건 지나봐야 알겠지”라고 답했다.

정샛별은 전세사기를 당했던 만복부동산 만복을 잡아 곧 대현의 집에서 나가도 될 상황이 됐다. 당시 함께 사기를 당했던 사람들은 얹혀 살던 집에서 나가게 된 것을 좋아했다. “편의점 점장님 집에서 살았다”는 샛별에게도 “그분들이 많이 참았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샛별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대현에게 쉽게 말을 전하지 못했다.

한달식(음문석 분)과 황금비(서예화 분)는 오락실에서 펌프를 하던 다른 커플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사랑은 점점 깊어갔고, 대현과 샛별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혔다. 달식과 금비는 손을 꼭 잡고 “운명이 우릴 붙였다. 본드가 아니라 위대한 사랑이 우릴 붙여줬다”면서 끝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고민하던 정샛별은 “아직 돈 받은 것도 아니니, 돈 받으면 이야기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공분희는 용필, 대현과 함께 편의점 청소를 하기로 했다. 잠시 분희가 자리를 비웠을 때 홍장미가 편의점에 방문했고 용필에게 편지를 건넸다. 장미는 “부산 떠나자마자 분희에게 쓴 편지인데 반송이 됐다. 연락되면 다시 전해주라. 나는 다시 안 올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때 대현은 고객을 만나러 간다던 엄마가 돌아오는 걸 보고 호들갑을 떨었다.

세 사람은 한 마음으로 홍장미를 창고에 숨겼다. 하지만 공분희는 귀신같이 편의점 분위기를 읽고 “여기 애인이라도 숨긴 거냐”면서 창고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홍장미를 마주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곧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되고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공분희는 장미가 중국 장가게에 산다는 걸 알고 허무한 웃음을 지었다. 용필이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곳이기 때문. 홍장미는 “분희야 오랜만이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지만, 분희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장미야, 나는 오늘 널 본 적이 없다.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남은 세 사람은 분희를 잡지도 못하고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공분희는 시장에서 혼자 소주를 마셨다. 오는 전화도 다 무시했다. 하지만 유연주의 전화를 받게 되고, 적극적인 연주의 행동에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집에서 라면을 먹고 있던 최대현과 정샛별은 연주에게 부축되어 들어오는 공분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술에 취한 분희는 대현의 얼굴을 만지며 “억대 연봉에 대기업 임원에 와 이리 좋노. 남편도 친구도 필요없다. 아들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주한테 신세 많이졌다. 모셔라”라고 말했다. 또 분희는 “연주야 연주야”라며 연주를 찾으며 얼굴에 뽀뽀했다. 연주가 떠난 뒤 분희는 샛별이를 보면서도 “연주야”라고 불렀다. 그리고 “우리 대현이 좀 잘 부탁한다. 내가 못 이루고 산거 대현이가 이루고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샛별이는 눈물을 꾹 참았다.

공분희는 카페에 있던 홍장미를 우연하게 만났다. 장미는 “이렇게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했지만, 분희는 “너는 참 인생 편하게 산다. 가고 싶으면 가고, 오고 싶으면 오고 좋겠다”라며 뒤틀린 심기를 드러냈다. 장미는 “사정이 있다”고 설명하려고 했지만 분희는 “됐다”면서 말을 끊었다. 장미는 예전에 보냈던 편지를 내밀며 “꼭 읽어봐달라”면서 “잘 있으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연주는 최대현에게 과거 엄마의 결례를 대신 사과했다. 연주는 “대현 씨 엄마랑 대화 나누면서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회피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현은 “솔직하게 사과했으니 받겠다”고 심플하게 말했다. 하지만 유연주는 “이제라도 진솔한 마음으로 자문위원님을 대하고 싶다”고 마음을 드러냈고, 대현은 “저는 유연주 이사님과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고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집으로 돌아온 공분희는 장미가 준 편지를 읽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중국으로 가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서 화나겠지만 너라면 이해해줄 거라 생각한다. 언제나 기다릴게 영원한 너의 친구 장미가”라는 글과 함께 과거 사진이 들어있었다. 분희는 “왜 이렇게 밖에 못 살았느냐”며 사진을 어루만졌다.

연주를 만나고 돌아온 대현은 샛별이 앞에서 소독을 하며 “전 여친 바이러스 없다. 청정지역이다”라고 말했다. 집으로 함께 돌아가자 공분희는 “연주랑 뭐 먹었냐? 연주가 수준이 있어서 소고기 그런 거 먹어야 한다. 연주 걔가 속이 깊더라. 연주가 대현이 너 생각하는게 옛날과 다르더라”고 속사포처럼 할 말을 쏟아냈다.

눈치를 보던 정샛별은 “먼저 올라가보겠다”는 말과 함께 계단을 올랐다. 그 후 최대현은 그만하라”면서 짜증냈다. 그러면서 “내 앞에서 유연주 이야기 그만해라. 헤어졌다. 그때 있었던 일 다 잊었느냐”고 말했다. 공분희는 “내가 그런 일 한두번 당했던 것 같냐”면서 “너네 다시 만나면 춤을 출 것 같다. 나 좋자고 그러냐, 너 좋으라고 하는거다. 무작정 등을 떠미는 게 아니라 어제 연주 진심을 들었다. 질질 끌려다니는 것 같지도 않고 그 집 들어가도 무시당할 것 같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했다. 최대현은 “그렇게 좋으면 엄마가 들어가라”면서 소리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계단 위에서 이를 보면 정샛별은 복잡한 마음으로 방에 올라갔다.

“정샛별을 쫓아내라”는 유연주의 지령을 받고 편의점에 온 배부장(허재호 분)은 최대현이 샛별에게 준 책상을 내다버렸다. 점점 자신이 있고 싶었던, 좋아하던 편의점이 아니게 된 공간에서 샛별이는 쓸쓸해했다. 

집에 돌아온 샛별이는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있는 분희를 걱정했다. 하지만 “내가 그리 잘못했나? 우리 대현이 나한테 소리 처음으로 질렀다. 샛별아, 나는 제일 겁이 나는 게, 우리 자식이 엄마처럼 구질구질하게 사는 게 겁이 난다. 그런 마음으로 얘기한 건데 엄마한테 화를 냈다. 내가 남편이 든든하나, 내가 통장이 든든하나, 든든한 건 대현이 하나 밖에 없다”면서 울먹이는 분희를 보며 자신도 눈물을 꾹 참았다. 샛별이는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점장님도 후회하고 계실 거”라고 공분희를 위로했다.

대현이는 부대찌개에 라면사리를 넣는 샛별이를 보며 “부재찌개를 제대로 배웠다”며 좋아했다. 죽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샛별이는 조금씩 대현에게 진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거리를 두고 있었다. 정샛별은 “점장님, 어머님한테 사과하세요. 어제는 점장님이 잘못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현은 “샛별아 나, 지금까지 엄마 말 안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건 아니다. 어제 우리 엄마가 했던 말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말했다.

샛별이는 ‘점장님이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좋은 아들이었으면, 회사 일도 계속하면 좋겠다’면서 ‘내가 없었으면, 나만 없었으면 원래 점장님은 그런 사람이니까’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리고 늦은 밤, 샛별이는 방을 정리했다. 대현의 집에서 나가기로 결심한 것. 샛별이는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한 방은 세상에 없을 거다’라고 생각하며 잠을 자는 공분희와 최용필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처럼 좋은 분이 저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다. 회장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마음으로 인사를 전했다.

샛별이는 마지막으로 자는 대현을 보면서 ‘점장님이 좋아한다고 얘기했을 때 행복하면서도 불안했다. 이렇게 될 걸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짧았던 행복 잊지 않겠다. 고맙습니다’라고 들리지 않는 감사를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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