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지창욱과 김유정의 달콤한 24시간 로맨스가 막을 내렸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편의점 샛별이’ 마지막회에서는 최대현(지창욱 분)과 정샛별(김유정 분)이 모두 편의점으로 돌아오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날 최대현(지창욱 분)은 정샛별이 자문위원이 아닌 점장 대현과 함께 떠나는 꿈을 꾸고 놀라 벌떡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난 대현은 샛별이의 방에 올라갔지만, 방은 정리되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샛별이가 남긴 편지와 선물만 남겨져 있었다.
샛별이의 편지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한다. 만복부동산 아저씨를 잡았다. 어색해지기 싫어서 조용히 간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혀있었다. 정샛별은 시골의 한 꽃밭에서 일하고 있었다. 무거운 짐도 척척 들면서 야무지게 일하는 샛별이는 “시골이 눈도 시원하고 속도 뻥 뚫린다. 여기는 편의점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최대현은 갑자기 사라진 정샛별을 찾아 경찰서까지 갔다. 하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고, 함께 즐거웠던 편의점을 보며 샛별이를 그리워했다. 두 사람은 각자 라면을 먹으며 같이 있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한달식(음문석 분)과 황금비(서예화 분)는 달식에게 “선을 보라”는 한만평(임하룡 분)을 만나러 직접 온양에 내려갔다. 금비는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고, 과수원을 운영하는 만평의 땅을 가진 달식의 집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는 “아주 작게 교육사업을 하신다”고 소개했다. 금비는 “달식 오빠 선 안 봐도 된다”면서 만평에게 당부했다.
트럭을 타고 화기애애하게 이동 중 한달식은 비닐하우스 앞에서 일하는 정샛별을 발견했다. 금비와 함께 확인 후 달식은 대현에게 전화를 걸어 “샛별 씨 우리집 땅에 있다”고 전했다. 대현은 바로 차를 몰고 온양으로 내려와 샛별을 만났다. 그는 “넌 나 찾는데 난 너 못 찾을 것 같으냐”면서 “너랑 나는 여기까지가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이야”라고 말했다.
정샛별은 “이미 얘기 다 끝났다”고 말했지만, 그 순간 갑자기 들어온 양아치들 때문에 분위기가 깨졌다. 최대현은 “샛별아 이게 뭐야?”라고 물으며 “1번을 선택하면 그동안 못 봤던 내 모습을 보는 거고, 2번을 택하면 그동안 보던 날 보게 될 거”라고 말했다. 샛별은 1번을 택했고, 대현은 “좋은 생각이야”라며 싸움꾼을 기질을 발휘하는 듯 하더니, 결국 얻어맞고 샛별이가 모두를 때려 눕혔다.
최대현은 “너 보러 오면서 100개는 궁금했는데, 너 여기 있는 것도 봤고 씩씩한 것도 봐서 마음이 놓인다. 이제 마음 편하게 너 돌아오는 거 기다릴거다. 내가 했던 고백에 대한 답도 들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넌 가족이니까 주소 옮기지 마라. 전화도 문자도 안 할거다. 물론 네가 먼저 연락하면 답장 해줄 거”라고 말했다.
대현은 샛별이와의 10년 전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대현은 “10년 전 태권도장 샌드백 정샛별, 너 그때 나한테 고맙다고 했지? 난 그말이 참 좋더라. 그 말 듣고부터 좋은 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다릴게”라고 말한 대현은 “이 말 꼭 해주고 싶었어. 샛별아, 니 똥도 굵다”고 말한 뒤 웃으며 뒤돌아섰다.
정샛별은 최대현의 사진을 보며 그리워했다. 일 잘하는 샛별이는 정식으로 농장에서 일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편의점을 보며 샛별이를 그리워하던 최대현은 유연주(한선화 분)를 만나 “자문위원을 사퇴하겠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 직영점인 편의점 다시 가맹점으로 바꿔달라”면서 사직서를 전했다. 연주는 “대현 씨 꼭 이래야겠어? 나한테 기회를 줄 수 없냐”며 대현을 잡았다.
유연주는 엄마 김혜자(견미리 분)를 포장마차로 불러냈다. 연주는 엄마에게 “미국에 또 간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 갈거다. 엄마 딸 도전적인 성격이다.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대현 때문에 딸 연주가 미국으로 간다고 하자 김혜자는 짜증을 냈다.
김혜자는 공분희(김선영 분)을 불러 “최대현 그 자리 노력이 가상해서 앉힌 자리다. 우리 연주 대신 사표 낸 노력이 가상해서”라고 말했다. 놀란 공분희는 “우리 아들이 그런 짓을 했냐? 연주는 애인인데 사모님 딸인 걸 왜 말을 안 했냐?”면서 “어떻게 애를 그렇게 생각없이 키웠냐”고 말했다. 계속 자신에게 말을 쏟아내는 김혜자에게 분희는 “돈으로 사람 길들일려고 하지 말라. 내가 돈이 없이 자존심이 없냐”면서 쿨하게 일어섰다.
최대현은 분희와 용필(이병준 분)에게 “샛별이가 떠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며 “왜?”라고 물었고, 용필은 “몸이 힘든 게 아니면 마음이 힘든건데”라며 걱정했다. “그냥 샛별이가 제 앞길 막고 싶지 않다더라”는 대현의 말에 분희는 자기가 대현이에게 했던 말과 그때 샛별이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내가 그 어린 마음에 못을 박았다”며 자책했다.
최대현은 “엄마는 맨날 이렇게 살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엄마아빠처럼 살거다. 이렇게 사는 게 어때서? 매일 서로 티격태격 지지고 볶아도 서로 챙겨주고 위해주고, 없으면 못 사는 사이. 난 이런게 행복이고 더 큰 가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현이 편의점에 출근한 뒤 분희와 용필은 “우리 성공했다”면서 아들의 말에 행복해했다.
알바없이 혼자 편의점을 운영하던 최대현은 혼자 17시간 이상 근무하다가 좀비 상태가 됐다. 문 벨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던 대현이는 샛별이에게 ‘포도’ 문자를 또 보냈다. 메시지를 확인한 샛별이는 웃었지만, 곧 검정고시 합격 증명서가 대현의 집으로 배달되었다는 사실에 고민했다.
우편함에서 증명서만 빼가려던 샛별은 대현이 자문위원을 그만뒀다는 말에 놀라 분희와 용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샛별이는 “애가 있으면 파티도 해주고 축하도 해줬을 거”라는 분희에게 “제가 그렇게 나가면 안 되는데,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샛별은 최대현이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40시간 이상 혼자 일해 제정신이 아닌 대현은 처음 샛별이를 보고 믿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 “더 보고싶었다”며 애정을 확인한 뒤 뜨겁게 포옹했다. 정샛별은 최대현에 고백에 “좋다”고 답했다. 대현은 “나도 좋다”면서 키스를 하러 다가가다가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게 멈추고 씨익 웃었다.
한달식과 황금비도 웹툰 마지막회를 종료하며 다음 웹툰을 계획했다. 바로 똘기 넘치는 4차원 알바생과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의 예측불허 24시간 로맨스 ‘편의점 샛별이.’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공분희가 보험사 장기근속상을 받았고, 차은조(윤수 분)는 헤어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정은별(솔빈 분) 또한 아이돌로 활동을 펼치며 다들 행복한 모습으로 꽉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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