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비밀의 숲2’의 최고의 파트너 조승우와 배두나가 귀환했다.
이 콤비가 발휘한 정의로운 시너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시청자들은 ‘최고의 파트너’라 불리는 이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지난 방송에서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이 한 공간에 있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각각 통영과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 황시목이 대검찰청의 호출을 받고 서울에서 재회한 것이 ‘비밀의 숲2’에서의 첫 대면이었다. 그럼에도 짧게나마 보여졌던 이들의 케미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서울에 도착한 뒤, 연락처 목록을 뒤져봐도 전화할 사람 하나 없는 황시목이 남들과 조금 다른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주고, 유일하게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한여진이라 이들의 호흡은 더 특별했다. 한여진의 “안녕하세요”라는 반가운 인사에 “네”라는 무미건조한 답이 돌아와도, 기분 상하는 것 없이 웃으면서 받아 칠 수 있는 여유를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들의 관계에 있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특임 공조에서 검경의 대척점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한 쪽은 수사권 방어를, 또 한 쪽은 수사권 쟁취를 해야 하는 검경협의회의 주축 멤버로 만났다는 지점은 이들 관계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기대감을 자극한다.
검찰과 경찰이 협의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치열한 수싸움은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이미 황시목이 검경협의회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들은 한여진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협의회에서 한여진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렇게 검경 협의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건 정의를 좇는다는 대의가 같은 이들이기에 대립 관계에만 놓이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황시목과 한여진이 각각의 조직에서 보여준 자세는 시청자들이 ‘역시나’를 외친 대목이었다.
검찰의 비리 정보를 수집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최빛(전혜진)에게 성문일보가 내놓은 한조그룹 기획 기사는 경찰 쪽에 나쁠 것 없는 기회였다. 황시목이 거대한 비리를 밝혀내고 죽음을 택한 이창준(유재명)과 뒷거래를 해, 그의 죽음을 미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였다.
한여진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고, 대신 경찰의 선행이 담긴 사례로 최빛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황시목은 형사법제단 첫 출근한 날부터, 우태하(최무성)의 심기를 건드렸다.
김사현(김영재) 부장을 구성원으로 발탁하라는 우태하의 지시에, 김부장이 로비창구로 쓰였던 법사위의 전문위원이라는 사실을 적시한 것. 최빛과 우태하의 팽팽한 갈등이 예측되는 가운데, 각각의 수장에게도 각자의 방식으로 굽히지 않는 황시목과 한여진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더해진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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