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연복 셰프와 아들 이홍운 팀장이 훈훈한 부자애를 드러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전격 출연했다.
이날 이연복 셰프는 제자가 되고 싶다는 홍경민에게 “내 밑에서 2~3일만 배우면 기초적 요리는 다 할 수 있다. 기본기 만드는 법이라던가 양념 사용법만 알면 된다. 집에서 편하게 다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다”는 이연복은 “내가 몇살까지 웍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된다.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싶어서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마포구에 있는 자택에서 이연복의 아침이 시작됐다. 그는 8개월 조금 넘은 반려견 생일이와 함께 활기찬 아침을 맞았다. 이연복은 “생일이는 하수구 안에서 구조된 유기견이다. 온라인에서 안락사 이틀 남았다는 글을 보고 와이프와 함께 동시에 데리고 오자고 했다”면서 입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마당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연복은 바로 철봉에 매달려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매달린다”면서 요리하며 주로 쓰는 등 근육을 풀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10분 스트레칭을 한다면 신경과 혈관을 깨울 수 있다. 활기찬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GOOD 신호를 보냈다.
이연복 셰프는 부산으로 향했다. 그는 “한달에 2번 이상 부산 매장을 점검하러 간다”고 밝혔다. 부산 매장은 아들 이홍운 팀장이 관리하고 있었다.
KTX에서 내린 이연복은 자전거를 타고 매장으로 향했다. 전문가들은 “운동 초보, 50대 이상 분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추천한다”면서 “약 3mm의 무릎 연골을 우리는 평생을 쓰는 거다. 걷거나 뛰는 운동을 권하지 않는 게 달리기를 하면 연골이 급속도로 마모된다. 그럼 관절염이 온다. 자전거가 운동 초보에게 좋다”고 말했다.
부산 매장 직원들은 이연복의 등장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방에서 이홍운 팀장의 말에 대답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폭발하며 “얘가 우습게 보이냐? 왜 대답을 안해”라며 주방을 나가버렸다.
이연복이 나간 후 이 팀장은 “왜 대답을 안하냐. 들어오실 때 인사도 안하더라. 잘하고 나서 이렇게 혼나면 얼마나 억울하냐”면서 직원들을 다독이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이연복을 뿌듯하게 했다.
밖으로 나온 이연복은 “예전과 애들이 다르다”고 말했고, 아들 이홍운은 “제가 너무 편안하게 대하는 거 같다”면서 직원들을 감쌌다. 이연복은 이홍운 팀장이 요리사가 된 것에 대해 “어릴 때부터 주방에 들어오는 걸 좋아했다. ‘내가 해볼께’ 하더라. 그런데 나는 주방에 들어오는 걸 반대했었다. 옛날 나처럼 고생할까봐”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어색해진 아들과 함께 이동항으로 낚시를 하러 떠났다. 화기애애했던 낚시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농어 회, 연두부 꽃 등 역대급 집밥 요리로 MC들을 군침 돌게 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항구를 산책한 이연복, 이홍운 부자(父子). 이연복은 “사람들이 볼때 네가 나를 힘들어하고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홍운은 “가게 있을 수록 애들한테 더 그렇게 보이려고 한다. 부모지만 오너고, 일하기 위한 공생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부자간이지만 비즈니스 관계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이연복은 “부산 매장 네가 있어 든든하다”고 아들을 칭찬했다. 이에 이홍운은 “아버지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을 때 든든한 이빨로 버팀목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건강하셔야 한다”면서 효심을 드러냈다.
“원래 칭찬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는 이연복은 “내가 자랄 때는 그런 게 없었다. 괜히 칭찬하는 거 자체가 너무 쑥쓰러워질 때가 있다”고 스튜디오에서 진심을 털어놨다.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온 이연복은 아내와 함께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 일과를 저렇게 마무리한다. 지나간 이야기, 오늘 이야기, 고칠 점 같은 걸 말한다”면서 “아내 호칭은 은실아다. 결혼하면 여자는 이름을 잃는다고 하잖냐. 그래서 이름을 부른다”고 밝혔다.
이연복은 “아들 홍운이가 용돈줄테니 은퇴하면 놀러다니라고 하더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내 은실 씨는 “언제? 빨리 은퇴하고 싶다. 쉬고 싶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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