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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 매니저 면접+환불원정대 계약…이효리 “임신하면 팀 탈퇴”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이 환불원정대 완전체와 만났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 매니저 면접 및 지미유 대표와 멤버들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유재석)는 ‘환불원정대’의 매니저를 구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지미유를 찾아온 건 양세찬. 그는 양세형의 추천으로 매니저 면접을 보게 됐다. 면접인 걸 모르고 온 양세찬은 “매니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지미유는 “나도 아직 뽑을 생각이 없다”면서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형이 힘들 때 월 300만원씩 준 동생”이라는 추천사를 보고 지미유는 관심을 드러냈다. 

양세찬은 “개그맨 하고 있다. 벌이가 좀 괜찮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기가 많은 양세찬은 일본 우동학교 수료증도 보유하고 있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양세찬은 환불원정대 각 멤버들에 대한 솔직한 인상을 전했다. 화사는 어렵고, 이효리는 기가 세고, 제시는 OH NO 할거고, 엄정화 ‘블랙’ 이미지라고. 양세찬은 “제가 잠깐 매니저라고 생각해봤다. 네 분이 차에 타계시면 저는 운전을 못할 것 같다. 다른 길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시와 투닥거리는 관계에 대해 양세찬은 “나는 영어를 잘 모른다. 그래서 WHY?라고 짧은 영어를 하는 건데 제시는 그걸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제시는 나를 싫어하고, 나도 싫어한다. 상극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세찬은 간단한 영어 질문에도 동문서답을 해 본인의 말이 사실임을 인증했다. 양세찬은 “가장 어려운 멤버는 제시다. OUT이다”라고 표현했다. 또 양세찬은 희망 급여로 시간당 8만원을 요구했다.

두번째 면접자는 처음보지만 낯설지 않은 조세호다. 추천인은 유재석. 조세호는 환불원정대 멤버들에 대해 “효리와 제시는 단 둘이 있기 어렵다. 둘이 같이 있으면 몸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기 센 사람들에게 핸들링이 잘 되는 편이다. 저에게 없었던 걸 장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매니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미유는 “토익점수가 355점이네요?”라고 조세호를 자극했다. 조세호는 ” 함께 토익 본 유재석은 270점대”라고 폭로해 지미유를 당황하게 됐다. 그러면서 “나는 친구를 소개할 정도로 된다”면서 짧은 영어를 선보였다. 조세호는 “일본어가 특기”라고 털어놨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일 때 저한테 거주했던 부분을 사과하라고 하더라”면서 황당했던 일화도 밝혔다. 조세호는 시키지도 않은 일본어로 언어 실력을 뽐내 결국 지미유에게 “우린 일본 진출할 계획이 없다”면서 제지당했다. 

“무료라도 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한 조세호는 “일당 5만원이면 된다. 사인과 굿즈 챙겨주라. 봉투에 ‘수고했다’ 메시지만 적어주시면 만족한다”면서 매니저에 욕심을 드러냈다. 또 조세호는 “천천히 운전하는 것과 장거리 운전이 특기”라며 자신을 어필했다.

환불원정대 홍보 아이디어에 대해 조세호는 “편법으로 중고차를 파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 피해자가 환불을 받으러 갔는데 안 해주더라. 환불원정대 4명이 뭉치면 환불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지미유를 솔깃하게 했다. 감성이 풍부한 조세호는 감성적 SNS홍보를 기획해 지미유를 오글거리게 했다. 지미유는 “말귀를 못 알아들음”이라고 평가했고, 조세호는 “3분만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지미유는 “같이 일하기 힘들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조세호는 태도를 바꿔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생각 없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속상하다”고 토라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면접자는 과거 경쟁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정재형으로 추천인은 안테나 뮤직 대표 유희열. 정재형은 입구부터 쭈뼛거렸다. 이에 지미유는 “뭔지 알고 오신거죠?”라고 물었고, 정재형은 “몰라”라고 반말로 대답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서 가라고 하더라. 프로듀서 구하고 있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프로듀서가 아닌 매니저를 구한다는 말에 당황했지만, 정재형은 “센터 정해야 하고, 역량도 알아야 한다. 월간 평가 했느냐?”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정재형은 자신을 추천한 유희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였다. 그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전화를 했는데. 너무 무섭다. 안테나에 무슨 일 있느냐”고 오히려 지미유에게 물어 폭소케 했다. “취업사기 느낌이네”라고 정재형을 다독인 지미유는 “유 대표가 주말 일자리 잃었다고 추천사에 쓰셨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70년생”이라는 정재형에게 지미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재형은 ‘안테나 신입 매니저의 논산 훈련소’라는 수식어에 대해 “매번 저한테 초보 매니저를 붙여줬었다. 전 매니저 중 한명은 지금 아이유 회사 대표를 하고있다. 다 잘나가고 있어서 사관 학교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불원정대 멤버들을 본 정재형은 “안녕히 계세요” 바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아는 동생들인데 무섭다”는 그는 절친 엄정화에 대해 “음악적 서사가 눈빛에 표현된다”고 극찬했다. 이어 “효리는 쿨하고 스태프도 잘 챙긴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이효리와 이상순을 이어준 장본인. 그는 “상순이를 소개시켜준 이유는 효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파리에 상순이가 와서 함께 녹음을 했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더라. 그래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화사는 불후의 명곡에서 봤다”는 정재형은 “제시는 무섭다”고 표현했다.

매니저 할 생각 있다며 소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인 정재형을 보며 지미유는 “함께 행복해야 한다”고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저를 고용하면 행복하실 것 같으냐?”고 물었고 지미유는 “아니요”라고 즉답하며 “연예인 다섯 분 모시는 것 같을 듯”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매니저이기에 “작곡 꼭 안해도 된다”는 지미유의 말에 정재형은 “섭섭하게 말하지만, 매력적이다. 작곡가를 갈구하게 한다”며 반대로 매력을 느꼈다.

지원자가 많은 것 같자 정재형은 “얼마줘요? 돈 줘요? 4대보험 되요?”라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일당 아닌 월급을 원한다. 여기 지원자 많냐?”면서 희망 급여로 “월 160만원 협상 가능”이라고 의사를 표현했다. 피아노, 첼로, 프랑스 가정식 요리 등 여러 취미를 가진 정재형은 레코디언 연주를 보여달라는 지미유의 요청에 “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사람”이라며 자존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지미유가 불어넣는 숨결로 레코디언을 연주하며 ‘순정마초’ 등을 훌륭하게 연주했다. 입술이 부풀어 올른 지미유는 “노래는 별로”라고 평가했지만, 음악 요정 정재형은 “음악은 상상”이라며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마지막까지 환불원정대 매니저에 대한 미련을 보인 정재형은 “내가 뭘 잘못했어? 처음에 반말한 거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나 운전 못한다. 면허가 없다. 픽업 못 한다”고 밝혀 지미유를 놀라게 했다.

한편 지미유는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까지 ‘환불원정대’ 완전체와 첫 만남을 가졌다.

가장 먼저 회사에 도착한 이효리는 “나 32살이다. 89년생”이라고 말해 지미유를 당황시켰다. 다음으로 온 엄정화는 후배 이효리가 자신이 앉기 전에 소파에 앉자 “어딜”이라며 호랑이 선배의 면모를 보였다. 지미유가 “기 싸움 하시는 거냐?”고 물었지만, 이효리는 “그런 거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정했다. 톡톡 튀는 막내 제시와 화사까지 모두 도착한 뒤 지미유는 멤버들 앞에 ‘신박한 계약서’를 공개했다.

지미유의 말에 따라 조항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멤버들은 각자 제시한 ‘계약 해지 조건’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엄정화는 무시한 스케줄 강행시, 화사는 밥시간 지키지 않을 때, 제시는 한달 참을 수 있다고 했다. 멤버들이 빵 터진 이효리의 계약 해지 조건은 “임신하게 되면”이었다. 지미유는 “비밀인데 이 친구가 임신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효리는 “미혼인데 동거인이 있다. 임신하면 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계약서를 확인하는 동안 제시는 점점 말수를 잃어갔다. 제시는 “말을 하나도 못 알아 들었다”고 시무룩하면서도 “한국 프로그램 가면 더 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미유는 “우리도 한국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제시를 웃게 했다.

이효리는 오자마자 자신에게 선배 노릇을 했던 엄정화에게 “큰 언니 유튜브를 봤는데, 패션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효리가 준비한 건 바로 1993년에 활동하던 ‘눈동자’ 무대. 영상에는 놀이공원에서 노래하는 엄정화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풋풋하고 예뻤으나 풀샷이 공개되면서 멤버들은 경악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엄정화 아래로 아주 긴 치마가 늘어져있었기 때문. 하지만 지미유는 “저런 거 좋다. 요즘 사람들이 안하는 건 해야한다”고 말하며 마음에 들어했다.

LP도 좋은 아이디어 일 것 같다고 말하는 와중에 제시는 엄정화의 핑크색 드레스 입을 모습을 떠올리며 웃었다. 이에 엄정화는 “지금 웃는 거야?”라고 쏘아보며 물었지만, 제시는 “네!”라고 당차게 답해 주변 사람들을 웃게 했다. 리더는 이효리로 굳혀졌다. 지미유는 “리더는 소속사와 멤버들 간의 의견 조율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심어줬다.

환불원정대 멤버들 예명 짓기도 이어졌다. 이효리는 지미유와 단 둘이 있을 때 ‘만옥’이라는 이름을 제안받았고, 그보다 하나 아래인 천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예명이 천옥이라는 소식에 모두 폭소했지만, 화사가 제시와 함께 “만수, 무강”을 하자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효리가 천옥이니 엄정화는 “나는 만옥이 좋다”고 했지만, 차라리 “천년, 만년, 만수, 무강이 어떻냐”는 제안에 모두가 자지러졌다.

지미유는 본격적인 환불원정대 데뷔 계획을 공개했다. 지미유는 “뮤직비디오는 인맥을 동원해 500만원에 해결해 보겠다”고 선언했다. 엄정화는 “후반 작업 중요하다 주름 없애줘야 한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다리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시는 “그런 것도 되냐?”면서 놀라워했다. 또 발이 넓은 지미유는 “아는 스튜디오가 있다”면서 촬영에 대한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당신 누구야?”라며 지미유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출신 성분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 이효리와 지미유가 열띤 논쟁을 벌였지만 옆에 있던 화사는 하품을 하며 따분한 모습을 보이며 마이웨이 성향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지미유에게 “뒤 조심하라”고 경고했고, 제시는 “잘 때도 조심하라”면서 위협했다. 지미유는 “싸우겠다는 게 아니다. 나는 소속사 대표”라고 이성적인 태도를 취하다가도 “내가 무술한 사람이다. 당랑권 배웠다”면서 메뚜기 같은 펀치를 선보여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효리는 “지금은 이렇지만 작업을 하다가 서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권투장에 가자”고 제안했다. 지미유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제시는 “나 복싱하는 거 알죠?”라고 힘을 드러냈고, 엄정화 또한 ‘나도 복싱한다”면서 센 언니들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지미유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억지스럽지 않고 스며든 듯한 귀신같은 PPL 을 하겠다”면서 갑자기 “호빵을 먹자”을 제안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환불원정대와 지미유는 첫 모임 기념사진을 남기면서도 티격태격 거리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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