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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귀찮지만’ 김소은, 출판사 사기로 500만원 날려…또 꿈 꺾였다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지현우와 김소은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8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서는 이나은(김소은 분)이 출판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식사 후 산책을 하던 차강우(지현우 분)와 이나은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손을 놓게 됐고, 집에 돌아와서도 나은은 “하나도 자연스럽지 않았다”면서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양치를 하던 강우도 “거기서 ‘아자’가 왜 나와. 애드리브도 진짜”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나은은 “어차피 금방 돌려받을 거니까”라며 새로 계약한 출판사 블루마인드에 500만원을 입금했다. 다음 날 오전, 김동석(김산호 분)은 엘리베이터 수리를 지켜보다가 외출하는 나은을 보고 “이게 다 나은 씨 때문”이라며 며칠 전 정전 당시 강현진(박건일 분)이 소리치며 구하려했던 사실을 전했다.

정훈(공찬 분)은 전보라(하영 분)이 사다준 커피를 원샷했다. 보라는 “누군가를 지키는 게 힘들다는 걸 다른 사람들은 알까”라면서 “원래 꿈이 보디가드였냐?”고 물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다”는 정훈을 보던 보라는 “그럼 아이돌이었느냐”고 물었고, 정훈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보라는 “웃으니까 귀엽다 그 미소 내가 독점하고 싶었는데”라고 속 마음을 드러냈다.

보라는 아침에 나은에게 음료수를 주기 위해 기다리던 정훈의 모습을 목격했던 것. “이미 나한테 다 틀켰다”는 보라의 말에 정훈은 “나은 씨 안 좋아한다”고 부정했다. 하지만 보라는 “나은언니 입주 일기 몰래 보는 것도 봤다. 비밀로 할테니 나한테도 매력 발산할 시간을 달라”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현진은 스튜디오를 예약해 이나은 프로필 사진을 찍어줬다. 현진은 나은의 헤어스타일을 잡아주며 “그새 흐트러뜨리고 내가 네 종이냐”며 투닥거렸다. 나은의 표정은 쉽게 펴지지 않았고, 현진은 섬세하게 고개를 돌려주다가 두근거림을 느꼈다. 핑크빛 기류를 포착한 조지아(차수연 분)은 “회사에 들어가봐야 한다”면서 자리를 비켜줬다.

차강우는 일하러 간 병원에서 최경원(한지완 분)을 만났다. 경원은 과대망상증 환자인 엄마(이응경 분)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던 상황. 경원은 “내가 그렇게 원하는 프랑스 파리에 데려가 줄테니 다른 사람까지는 끌어들이지 말라”며 간호사를 못살게 구는 엄마를 보며 괴로워했다. 엄마는 “내가 꼭 뭘 잘못한 사람처럼 말한다”며 정색했다. 경원은 엄마 병실에서 나오다가 강우와 마주쳤다.

촬영을 마친 나은은 아픈 팔을 무리한 현진을 걱정했다. 이후 라이브러리에서 혼자 사진 초이스를 하다가 강우와 우연히 만나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방으로 돌아온 나은에게 현진은 “강우 형이랑 꽤 긴 시간 얘기 하더라”며 신경썼고, 나은은 “요즘 나한테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왜 묻느냐”고 궁금해했다. 현진은 “네가 침대에서 자라”고 말을 돌리렸다. 

책 표지까지 정한 이나은은 “최선을 다 했으니 잘 안 돼도 후회는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지아는 “전문가의 감으로 잘 될 거”라며 다독였다. 경원은 강우에게 엄마 이야기를 털어놨다. 경원은 “엄마는 10년 전 과대망상증 환자로 진단 받았다. 엄마는 자신이 만든 가상의 세계에서만 행복해질 수 있다. 그걸 진짜로 믿어주려면 저부터 남들을 속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우는 “경원 씨는 그저 엄마와 같이 꿈을 꿔준거다. 속인 게 아니”라고 위로했다.

강우는 나은에게 조각케이크와 카모마일 티를 사오라고 부탁했다. 나은이 병원으로 와서 투덜대자 “스트레스에는 단 걸 먹어야 한다. 이제부터 체력 관리를 해야한다”면서 나은이 사온 걸 먹였다. 진료실에서 재미있는 소품을 구경하던 나은은 강우와 서로 마주보며 심쿵 순간을 느꼈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사이 집에 돌아온 최경원은 자신을 위로한 강우를 떠올렸고, 현진은 나은에 전화를 걸까말까 고민했다.

이나은은 자신의 글에 댓글을 남기는 해피투게더 입주자가 누군지 궁금해했다. 차강우는 병원 근처의 카페에 있는 나은을 발견하고 문자를 보냈다. 나은은 “심심하한 것 같기도, 외로운 것 같기도 하다”는 강우에게 다른 점을 물었다. 그러자 강우는 “외로운 건 보고 싶은 사람이 마음에 있는 거, 심심한 건 놀고 싶은 사람이 옆에 있는 데 못 노는 거”라고 설명했다. 함께 집으로 향하는 길, 강우는 곧 집을 구해 공유주택을 떠날 나은에게 “자주 놀러오라”고 말했다.

공원을 지나던 두 사람은 함께 벤치에 앉았다. 강우는 “전에는 우리라는 말만 꺼내도 버럭 거리더니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며 과거 일로 놀렸다. 강우 나란히 앉은 나은에게 조금씩 손을 옮겼지만 그때 나은에게 걸려온 현진의 전화로 분위기가 깨졌다. 현진은 해피투게더 앞에서 나은은 기다렸다. 평소 안 먹던 컵라면까지 먹으며 현진은 강우와 나은을 의식했다.

특히 설익은 라면과 반숙 계란이 취향이라는 두 사람의 말에 현진은 표정을 굳혔다. 강우는 나은와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현진이 나은이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 이야기가 나오자 강우는 “나은이 정도의 오브제면 예술이지 뭘 더 바래”라면서 “비행 그만두고 프로로 전향해보라”고 툭 던졌다. 이에 현진은 “저 스튜어드 되는데 2년 노력했다. 승무원 생활에 만족한다”고 정색하고 답했고, 당황한 강우는 “내 말 뜻은 사진 느낌이 좋아서”라고 바로 설명했다.

나은의 책 출간을 앞두고 강현진은 “나은 씨 사인회 열어주자”고 해피투게더 입주자들에게 제안했다. 모두가 찬성했고, 정훈은 “보라 씨랑 세팅하는 거 돕겠다”고 말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작 나은은 “나에게도 꿈 같은 일이 생겨났다. 그저 실감이 나지 않는 걸까”라며 마음 한 구석에서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집으로 배달된 자신의 책 ‘마음의 온도’를 보고 기뻐했다.

나은은 강우에게 책을 제일 먼저주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한아름(손지현 분)의 카페에서 나은은 현진을 자연스럽게 안으며 “책의 반은 네 덕분에 만든 거”라고 고마워했다. 아름은 연인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표정을 찡그렸다. 차강우는 “책이 아직 안 깔린 것 같다”는 하미란(채송아 분)의 말에 의아해했다. 집에서 책을 읽던 조지아도 “이런 문장이 있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해피투게더 파티에서 나은은 “제 사정 이해해주시고 현진이 집에서 사는 동안 공간을 내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보라는 “언니 마감한다고 내려간 적 있다”고 토로했고, 경원과 정훈마저 손을 들며 동의해 폭소케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조지아는 “책이 안 깔렸다. 아예 책이 들어올 계획이 없다더라. 너 책 바코드 가짜였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화로 전했다.

그제서야 이나은은 출판사에서 초고 보관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요구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해당 출판사 앞은 나은과 같이 사기당한 어린 작가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들은 같은 표지에 제목만 다른 책들을 들고 소리치며 울고 있었다. 경찰서까지 갔지만 정신을 차릴 수 없던 나은은 걱정되어 따라온 강우의 우산을 뿌리치며 빗속에서 괴로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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