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교양 있는 부동산 예능-돈벌래’에서는 서울의 중심 노른자 땅 ‘용산’에 대해 이야기했다.
MC 김구라와 이유리는 김경민 교수(하버드대 부동산·도시계획 박사)와 함께 부동산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쌓았다. ‘하버드 부동산 학과에서 뭘 배우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부동산 시세 변동의 이유와 도시 발전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답했다.
부동산 초보 이유리는 “부동산 개념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궁금해했고, 김 교수는 “부동산은 막 투자하면 안 된다. 공부가 필요하다. 첫번째는 부동산 리포트 데이터를 공부해야하고, 현장답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구라는 이유리에게 “송파에 간신히 들어갔는데 용산에 또 오려고 하느냐”면서 “저도 대리만족을 할 예정이다. 일산과 일산 집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급상승 했다. 김경민 교수는 부동산 용어 ‘미실현 이익’, 값은 올랐지만 아직 팔지 않아서 실현되지 않은 이익의 개념을 설명했다.
용산 땅을 알아보기 위해 방송 최로로 정비창이 공개됐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풀이 높게 난 이곳의 현시세는 약 7~15억원 정도.
현재 개발 호재 지역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용산을 대표하며 제21대 국회의원 권영세 의원과 용산 15년 터줏대감 조영구가 게스트로 합류했다.
예능이 낯선 권 의원은 “용산에 대해 설명을 할 수는 있지만 부동산 투자는 젬병”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현재 용산에 전세에 살고 있다. 자가도 용산”이라면서 “1주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에 시작했으나 2013년 좌초되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융산 정비창과 주변을 대규모 업무지구로 개발하려는 것.
이를 두고 권영세 의원과 김경민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 의원은 오피스 타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거주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민 교수는 “예전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오피스 공실률이 4%였다. 외국계 시업 사장들이 한국에 오피스를 갖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후 오피스가 과다 공급되면서 현재 여의도의 경우 25%가 빈 사무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의 대표적인 IFC몰을 채우는데 10년이 걸렸다. 올해 여의도에 세워지는 초고층 빌딩이 탄생하면 공실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의원은 “홍콩 이야기를 해보자면, 현재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다국적 금융 기업이 새로운 곳을 물색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오피스로 개발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에 반박했다. 오피스 타운 생성이 오래 걸린다는 것. 그는 “강남의 경우 20년 정도 걸렸다. 국제업무단지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는 “동아시아 허브가 되기에는 틀렸다는 비관적 생각은 일찍부터 할 필요 없다”고 대응했다.
“1만 가구 공급은 확실한 거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권 의원은 “1만 가구 공급도 확실하지 않다. 삽을 퍼봐야 안다”고 답했다.
용산 터줏대감 조영구는 “구민 입장에서는 업무지구가 들어오면 좋겠다. 나도 잘 됐으니까”라며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이득을 본 구민 입장을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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