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힘이 넘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이 버겁다는 아내의 사연이 ‘속터뷰’에서 공개됐다.
2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선 17세의 나이에 최연소 천하장사가 된 백승일과 그와 9년째 결혼생활 중인 트로트 가수 아내 홍주가 출연했다.
현재는 아내와 같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백승일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백승일은 ”우연히 TV 음악프로그램에 초대가수로 나온 걸 보고 노래를 너무 잘해서 소파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고 아내의 첫인상을 언급했다. 이어 백승일은 “지인이 아내와 친분이 있다고 해서 꼭 만나고 싶다고 했고 결국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홍주는 “남편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남편이 버선발로 눈이 부리부리해서 달려오는데 저는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만난 첫날부터 저를 집에 안 보내려고 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남편의 근성을 언급하기도. 이에 백승일은 ”저는 너무 좋더라“며 그날부터 구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속터뷰’ 의뢰를 했다는 아내는 “부부관계시 요구를 너무 많이 한다. 자기만족이 되게끔 자기 스타일에 나를 맞추려고 한다. 로맨틱한 모습도 필요한데 너무 돌직구다”고 토로했다. 반면 남편 백승일은 “요구를 해도 아내가 안받아준다. 남녀 관계가 밤낮을 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개방적인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내는 보수적인 스타일이라며 “지금은 10년을 살아서 괜찮지만 처음에는 낮에 부부관계를 요구하면 처음에는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본능에 충실한 남편을 보면 부담스럽다. 또한 거구의 남편의 몸무게에 힘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편이 요구할 것 같은 촉이 오면 일부러 잠이 든 척을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나밖에 모르는 모습은 좋은데 환경적인 요인들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 백승일은 “아내가 너무 좋고 사랑해서 그런 욕구가 드는 거 아니겠나. 속궁합도 아내와 정말 잘 맞는다. 이렇게 말해도 아내가 은근히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지금까지 관계에서 내가 먼저 다 다가갔지 이 사람이 먼저 다가온 적은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남편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먼저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남편 백승일은 아내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며 “지금도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 제가 대시해서 결혼했지만 이 사람의 발목을 잡아 버렸다. 이 사람은 남편과 아이들을 키우며 가수의 재능을 접을 정도만 얼마나 본인도 가슴이 아팠겠느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가수에 도전하면서 있는 돈도 다 써버리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를 응원해줬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내는 “부부를 떠나 친구, 동지애를 느껴가면서 눈물도 정말 많이 흘렸던 것 같다”며 어려움을 견디며 더욱 서로를 향한 마음이 단단해졌다고.
백승일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내가 다시 가수를 하도록 권했다. 아내 발목 잡은 것 풀겠다고 했다. 아직까지 아내 너무 사랑하고 멋지게 가장으로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MC진들도 두 사람의 사랑을 흐뭇하게 지켜본 가운데 애로지원금은 3대2로 아내 홍주에게 돌아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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