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내 앞을 막아설지 내 곁에 설지 선택해라.”
17일 오후 방송된 tvN ‘악마판사’에서는 강요한(지성 분)이 김가온(진영 분)에게 이해가 아닌 선택을 요구했다.
이날 강요한은 죽은 형 강이삭(진영 분)의 환영을 마주했다. 불 타는 집에 나타난 형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던 요한은 자신을 깨우러 온 가온 때문에 깜짝 놀랐다.
요한은 “악몽이라도 꾼 거냐?”면서 다가오는 가온에게 “내 몸에 손대지말라”며 거부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한 엘리야(전채은 분)는 “잠 깨서 뭘 그렇게 놀랐어, 요한답지 않게?”라며 “꼭 자기가 죽인 사람 얼굴이라도 본 것 같이”라고 자극했다. 이에 요한은 “난 이미 죽인 놈 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죽였다면 말야”라고 말했다.
김가온은 서재로 내려온 강요한에게 “어제 죄송했다. 재판부에서 쫓아내셔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렇지 이 얼굴로 듣고 싶은 말은 아니지”라던 요한은 재판부에서 나가겠다는 그에게 “닮은 얼굴따위 우연일 뿐”이라고 별거 아닌 듯 선을 그었다.
“제가 부장님 의심하고 추적하던 거 알고 있잖냐”고 털어놓은 김가온은 “오래 준비한 사냥이더라. 옛날 재판 기록 다 찾아봤다. 과거에는 철저히 평범하게 재판하셨더라. 사냥꾼은 철저히 자기 냄새를 숨기죠.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딱 하나 동기를 모르겠더라. 하지만 분노는 이해한다. 이 세상 아무도 이해 못 해도 그 감정만큼은 제가 이해한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 재판을 도구로 이용하는 건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요한은 “난 이해해달라고 부탁한 기억이 없다”면서 “이해는 필요 없고 내 앞을 막아설지 내 곁에 설지 선택해라. 참고로 난 내 앞을 가리는 걸 치우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다”고 했다. 이어 “쫓아내진 않을 거다. 너랑 있는 거 재미있거든”이라며 재판부 복귀를 지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