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전처의 밥에 중독됐다며 전처와 계속 만남을 갖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이 MC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선 전처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을 담은 애로드라마 ’중독된 남편‘이 방송됐다.
반대를 무릅쓰고 하는 결혼식장에 의문의 여인이 쳐들어와 혼인 파탄의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전처가 복수심에 찾아온 거라고 해명한 남편. 그러나 이후 행복했던 신혼도 잠시, 밥에 집착하는 남편 때문에 부부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은 외국인 손님과의 홈파티에 요리 실력이 출중한 전처를 아내인 척 소개하며 음식을 대접했고 그 모습을 목격한 아내는 분노했다.
아내는 “전처랑 바람피우니까 좋아?”라고 물었고 남편은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비즈니스 적으로 이용한 것뿐이라는 남편. “비즈니스로 이용할 여자가 쌔고 쌨는데 왜 전처냐”는 질문에는 “자꾸 (전처가 만든)깻잎무침이 생각나는데 어떡하느냐“는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황당한 남편의 반응에 MC들은 드라마 대사 아니냐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제작진은 실제 사연자의 남편이 한 말이라며 각색 없이 제보대로 넣은 대사라고 전해 MC진들을 더욱 충격에 빠트렸다. 일 때문에 하루가 모자란 아내는 음식을 할 시간이 없어 배달 음식을 시키는 일이 많았고 남편은 전처가 해준 집밥이 그리워졌다는 것. 남편은 밥만 먹었을 뿐, 다른 일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아내의 뒤통수를 치는 일은 또 있었다. 남편이 아내 몰래 주택을 전처에게 양도한 것을 알게 된 것. 이를 따지자 남편은 “집 명의 안 넘겨주면 너한테 바람피운것처럼 말한다는데 어떡하느냐”고 변명했다.
이에 아내는 전처를 찾아가 이를 따졌지만 전처는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 전처는 바람을 피우는 남편은 싫지만 아이 아빠로서는 나쁘지 않다며 다시 남편을 되찾아서 살겠다고 주장하며 “상황 파악 됐으면 좀 비켜줄래?”라고 아내를 도발했다. 또한 “우리가 정말 밥만 먹었겠느냐”고 아내의 의심을 부추겼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정말 이혼하고 나 만난 거 맞아?”라고 물었고 남편은 그제야 아내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전처와 이혼하기 전에 이를 속이고 아내를 만났다는 것. 결국 이혼하자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신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하며 전처와는 밥만 먹었다고 주장했다. 전처와 남편 중에 누구의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다는 아내의 사연.
이에 MC진들은 “기회를 달라는 자격 자체도 없는 것 같다” “남편과의 미래는 거짓말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결심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MC 최화정은 “사연 보내주신 분이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을 더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걸기엔 내 인생이 많이 남았고 소중하다”며 “밥만 먹었든 뭘 했든 그런 것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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