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날씨처럼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직장 생활과 그보다 더 예측 안 되는 사내연애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기상청 사람들’에서 최종회까지 풀려야 할 궁금한 이야기 세 가지를 미리 짚어봤다.
#. “날 보러 온 게 아니었구나.”
연애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 한기준(윤박)에게 실망한 채유진(유라)은 결국 집을 나갔다. 이대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것인지, 애가 탄 기준에게 2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제주도에서 사고를 당한 이시우(송강)가 유진과 함께 있었던 것.
기준은 어렵게 알게 된 아내의 행방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도 뒤로 하고 제주도로 내려갔다. 한번도 안 써 본 휴가까지 냈지만, 상황은 그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난동을 부리는 시우 부(父) 이명한(전배수)을 제지하려다, “그러려고 여기까지 따라왔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이 튀어나온 것. 마음을 풀 것 같았던 유진은 “날 보러 온 게 아니었구나”라며 싸늘해졌다. 유진과 화해하고 싶은 기준의 다음 시나리오가 궁금해진 대목이었다.
#. “깨끗하게 이혼해 줘.”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 후배 진하경(박민영)이 직속 상관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서울로 올라온 ‘본청의 엄’ 엄동한(이성욱). 그러나 가족과 떨어졌던 14년의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려고 고민하고, 딸 엄보미(이승주)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려 노력했던 것이 되레 해가 된 것. 보미에게 가공육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까맣게 잊고 밥 위에 햄을 올려줬다가, 소중한 딸이 그대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이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아내 이향래(장소연)는 이혼 서류를 투척했고, 노력하겠다는 동한의 간청에도 “깨끗하게 이혼해 줘”라며 단호하게 돌아섰다. 과연 미성숙한 아빠이자 가장 동한의 종착역에 가족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 문태유X정운선, 귀여운 커플 탄생?
하경과 시우, 기준과 유진의 로맨스와 성욱의 가정사엔 먹구름이 잔뜩 꼈는데, 이와 달리 티 없이 맑은 하늘에 봄바람이 불고 있는 커플이 있다. 바로 총괄2팀 신석호(문태유) 주임과 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운선)이 심장을 간질간질하는 설렘을 자아내고 있는 것. 태경이 쓴 동화책 ‘도시악어’를 읽곤 악어에 대해 연구도 안 해보고 썼다고 비웃으며 상처를 줬던 석호. 하지만 태경은 우연히 그의 집에서 자신의 동화책을 발견하곤 심장이 뛰었다. 그린 라이트가 엿보인다. 태경은 작가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매니저까지 자처해주는 석호에게 “나 한 번 이혼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자신도 모르게 불쑥 나온 고백에 당황한 그녀를 펭귄으로 예시로 들며 동물의 세계에선 흔한 일이라고 토닥이는 석호에 태경은 또 한번 심쿵 할 수밖에 없었다. 귀여운 커플 탄생 임박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
‘기상청 사람들’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