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딸 앞에서 싸우는 부부들, 아이들은 불안하고, 마음에 병이 들었다.
22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8세, 6세 두 딸을 키우는 부부가 등장한다. 엄마는 “금쪽이가 등교할 때마다 학교가 폭발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기본이고 학교에 안 가겠다고 알람을 꺼 버리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다.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는 엄마가 등교를 시키려 잠을 깨우자 “저리 가”라고 소리를 지르고, 엄마가 옷을 골라주자 “알레르기”라고 거부한다. 결국 1교시가 끝날 때쯤 학교에 도착한다.
금쪽이는 수업 시간에도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탈해 사물함을 정리하고,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친구에게 갑자기 말을 거는 등 행동을 거듭했다. 선생님이 제보한 영상에서 금족이는 책장에 들어가 눕거나 수업시간 교실 밖을 돌아다니는 등 행동을 보였다. 이에 학교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금쪽이를 옆에서 케어 할 전담 협력 교사를 붙이기까지 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온종일 웃지를 않고 무기력해 보인다”며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때리거나 난동을 피우지는 않지만, 금쪽이의 내면 상태로만 봐서는 상당히 문제가 깊어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어 외출 후 돌아오는 금쪽이의 가족이 등장한다. 안전벨트를 해 달라는 금쪽이의 부탁에도 엄마는 스스로 하라고 한다. 아빠는 “손이 안 닿는데 어떻게 하냐”고 엄마를 지적했고, 분위기는 냉랭해진다. 아빠는 “내 성격이 모난 것 같지 않은데 당신과 있으면 거슬리는 게 많아진다”고 불만을 말하고는 “당신 만나기 전에는 경찰하고 한 번도 엮여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말다툼을 지켜보던 둘째는 급기야 안전벨트를 풀고 앞자리에 난입해 싸움을 말린다. 엄마는 스튜디오에서 “우리 부부는 한 번 싸우면 권투처럼 치고 받고 한다. 싸움을 중재해줄 사람이 없다 보니 경찰에 신고한 적이 몇 번 있다”고 고백한다.
오은영은 “부부 싸움이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아이가 밝은 에너지를 내기 어렵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구나’라는 생각에 내면의 힘을 잃는다”고 분석한다. 22일 저녁 8시 채널A 방송.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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