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주승이 미스터리한 역을 맡으며 겪은 고충을 전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안 쫄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배우 박준금, 이원종, 양현민, 이주승이 출연했다.
이날 이원종은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출연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원종은 “극 중 땅굴 파는 역할(모스크바)이라 분량은 덜 나온다. 그런데 카메라가 한번 오면 쭉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종이의 집’ 흥행으로 K-드라마의 저력을 느꼈다는 그는 “내가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외모라 동남아에서는 인지도 높았는데, ‘종이의 집’ 출연 이후 유럽 미국 등에서도 SNS 친구 많이 온다. 드라마 덕”이라고 말했다.
이원종은 작품 속 아들로 출연한 배우 김지훈에 대해 “지금까지 아들했던 배우들 중 제일 멋있다”면서 “드라마 끝나고도 연락 와서 아버지 아버지 한다”고 극찬했다. ‘너무 다른 외모’라는 지적에 그는 “한 구석이라도 닮은 점이 있을 거다. 아마 웃는 느낌?”이라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주승은 악역과 미스터리 캐릭터를 맡는 고충을 털어놨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보이스’, ‘닥터 프리즈너’, ‘해피니스’ 등에 출연해 미스터리한 매력을 지닌 악역으로 활약했던 그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보시거나, 알아봐도 그냥 지나가시더라”고 털어놨다.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허당 무술인 모습을 보인 후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오기 시작해 기쁘다고. 반전 미스터리 인물을 많이 연기한 이주승은 “영화는 반전 그날 밝혀지만,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반전 숨겨야 하잖냐. 주변에서 극 중 네 정체가 뭐냐고 물어본다. 심지어 엄마도 물어본다”고 토로했다.
드라마 ‘해피니스’ 촬영 당시 이주승의 정체를 몰랐던 한효주, 박형식은 “범인인 것 같은데 아닌가?”라고 슬며시 떠봤고, 함께 영화 촬영을 했지만 연락을 잘 안하던 성유리는 ‘식샤를 합시다2’ 방영시 정체를 궁금해하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이주승은 “드라마 ‘프로듀사’ 때 소품실 FD 역할이었다. 아이유를 보고 싶은데 김수현이랑만 대화를 했었다”고 회상하며 “공효진과 촬영을 했는데 나를 보는 눈빛이 삭제되어 방송이 됐더라. 알고보니 내가 방송국에 사는 귀신이었다. 마지막회 대본을 받고 나서 귀신인 걸 알게 됐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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