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재훈이 딸을 위해 귀촌을 택한 뜨거운 부정을 드러냈다.
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전북 임실로 여행을 떠난 고두심이 개그맨 이재훈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날 고두심은 ‘엄마도 혼자 여행할 수 있다’라는 모토 아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전라북도 임실군으로 여행을 떠났다. 옥정호의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한 카페를 방문한 고두심은 개그콘서트 ‘생활사투리’ 코너에서 재치 있는 전라도 사투리로 사랑을 받은 개그맨 이재훈과 만났다. 그가 바로 카페의 사장이었던 것.
이재훈은 “어머 ‘국민 어머니’ 아니시냐. 저는 ‘국민 거시기'”라고 소개하며 자신을 아는지 물었다. 고두심은 “기억 날 것 같기는 한데 남자 얼굴을 기억을 못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두심은 “한창 현역에서 일해야 할 사람이 여기 와서 탱자탱자 노냐”며 임실에서 터를 잡은 이유를 물었다.
이재훈은 “딸이 890g 칠삭둥이로 태어났다. 갓 태어난 아기가 중환자실에서 몸에 랩이 씌워져 체온 보호하면서 기도 삽관한 채 있었다”며 폐가 덜 자란 채 태어나 큰 수술을 7번이나 받아야 했던 아픈 딸의 건강을 위해 과감히 귀촌을 택했다고 밝혔다.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와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울컥한 이재훈은 목으로 호흡을 해야하는 아이를 보며 “제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는데 수술 시키기가 너무 싫었다”는 말로 힘겨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고두심은 “자식을 위해 부모가 모든 걸 포기해도 자식만 잘 자라면 그만 아니냐”며 “코로나19 안 걸리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잖냐. 여기가 명당”이라며 이재훈을 다독였다.
올해 12살이 된 딸 소은이는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고두심와 인사했다. 피아노 선생님이 꿈이라는 소은이. 이재훈은 “지금만큼만 건강하게 잘 커주는 것. 자연 속에서 소은이가 좀 더 친화적으로 자기가 할 수 이는 모든 걸 느끼고 보고 누리면서 잘 지내면 좋겠다. 내 바람은 그거 하나”라고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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