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양병열이 남상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9일 오후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는 강차열(양병열 분)이 최미경(박해미 분)에게 서동희(남상지 분)가 뺑소니 피해자 유가족임을 밝혔다.
이날 태안에 다녀온 후 피폐해져 가는 강차열의 모습에 최미경과 강성욱(이시강 분)은 불안해 헀다. 두 사람은 “태안에 왜 갔냐?”고 물으며 8년 전 뺑소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했다. 차열은 성욱에게 “미국 가기 전에 뺑소니 사고 유가족 찾아서 용서라도 빌고 싶었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차열이 상태가 이상하다. 뭔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미경의 말에 성욱은 “저 자식 왜 저러는지 몰라. 막말로 지가 운전한 것도 아닌데”라고 투덜거렸다. 미경, 성욱, 차열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백승주(차민지 분)는 “그래서 태안에는 왜 갔대요? 어머님이 생각하는 그 일로 갔대요? 라며 성욱을 자극했고, 약점을 쥐기 위해 온갖 신경을 기울였다.
간신히 출근한 차열은 동희의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얼렁뚱땅 대화를 피하다가 “나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동희는 “해결하려던 일이 잘 안됐냐. 얼마든지 시간을 줄테니 차열 씨 말하고 싶을 때 말해달라”고 말했다.
차열은 동희가 힘찬이(김시우 분)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다. 이를 알리 없는 동희는 “우리 힘찬이가 그린 세 사람 사진 어땠냐? 힘찬이가 우리 오빠를 참 많이 닮았다. 우리 오빠가 공부도 잘하고 돈 때문에 미대 포기했을 정도로 그림 잘 그렸다”고 말했다.
힘찬이가 친구들에게 “곧 새아빠 될 아저씨”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차열은 더욱 괴로워했다. 미경이 “8년도 더 된 일을 헤집어서 뭐하려고 그러냐. 이대로 묻으라”고 강요하자 차열은 “유가족 찾았다. 그렇게는 못한다. 그 유가족이 서동희”라고 밝혔다.
한편, 차열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서동희가 우리가 낸 뺑소니 피해자 유가족이다. 아시겠냐”며 죄책감에 울먹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