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강기영이 쓰러졌다.
10일 오후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 분)와 이준호(강태오 분)가 장애인-비장애인 사랑의 현실적 문제에 부딪혔다.
이날 우영우는 문화재 관람료 징수에 대한 부당 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맡았다. 관람료는 3000원으로 소송 비용이 더 크지만 의뢰인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비용은 얼마든 상관없다”며 사건을 의뢰했다. 지난 번 피를 토한 뒤 병원 진료를 받은 정명석(강기영 분)은 영우의 제주도 출장 제안에 “다 같이 가자”고 말했다.
영우, 명석을 비롯한 ‘한바다즈’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이준호와 털보네 동그라미(주현영 분), 김민식(임성재 분)까지 모두 함께 제주도로 떠났다. 특히 명석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스포츠카에 욕심을 내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고, 화사한 제주도 풍경에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관광지와 멀리 떨어진 길가에 위치한 황지사 매표소에서는 “문화재 보호법에 의한 합법적 징수”을 주장하며 관람 의사가 없음을 밝힌 한바다 팀에게도 관람료를 징수했다. 이들은 재판 후 직접 황지사를 방문했다. 상자에 담긴 보물을 보여준 주지 스님은 “보존을 위해 1년에 한번 꺼낸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보이는 것 너머의 본질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명석은 제주도까지 와서 일에만 매달리는 후배들을 지켜보다가 “그냥 놀자”고 말했다. 민우는 제주도에서 자꾸 얽히게 된 수연에게 자신의 집안 사정을 털어놨다. 대법관 아버지를 가진 수연을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서른 될 때까지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부모님 건강이 따라주질 않는다. 나 가장이니까 진짜 돈 많이 벌어야 한다. 어른인 척이 아니라 어른”이라고 삶의 무게를 드러냈다.
출장 내내 제주도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내던 명석은 “서른살에 결혼해 8년 후 이혼 당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왔던 그는 “일 때문에 제주도로 왔다. 그때가 생각 난다”며 일에 매달리다가 아내 지수(이윤지 분)와의 소중한 순간을 소홀하게 된 과거를 떠올리며 “뭘 위해 그렇게 살았는지”라며 후회했다.
바로 아내와의 추억의 장소 ‘행복국수’가 문 닫은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였던 것. 명석은 재판 중 법정에서 식은 땀을 흘리며 쓰러졌다.
준호는 영우와 함께 누나 부부를 만났다. 영우는 동그라미의 조언대로 활기차고 씩씩하게 행동했다. 잠시 영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나는 ‘변호사님’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하는 준호의 태도를 지적했고 “너 힘든 연애 하는 거 마음이 안 좋다. 나도 부모님도 네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여자를 데려와야지 네가 보살펴야 하는 여자 말고. 결혼할 것도 아닌데 부모님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영우는 누나의 말을 고스란히 들었다.
한편 예고에서는 영우가 “내가 준호 씨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일까요? 우리는 사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