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정현이 첫 우승을 거머쥐며 새 시즌의 시작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는 박정현이 원조 가수로 출연해 시즌1 출연 이후 10년 만의 재대결을 펼쳤다.
이날 MC 전현무는 “2012년 프리랜서 이후 처음 맡게된 단독 MC가 ‘히든싱어’다. 제작진과 서로 무시하던 시절, JTBC가 인지되기 전 탄생한 프로그램”이라며 10주년을 맞이한 프로그램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원조 가수 박정현을 맞이한 전현무는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히든싱어’에 출연했던 박정현은 “10년 장수 프로그램이 될 줄은 예상 못했다. 음악인 입장에서는 콘서트 외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 음악에만 집중해 주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송은이는 “모창이 개그 소재나 희화화 되는 시절, 박정현 씨의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를 많이 따라 불렀다’는 말로 제작진이 확신을 얻게 됐다. 모창을 통해 가수의 성장 동력, 새로운 가수 발굴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히든싱어’ 휘성 편 출연했던 영탁은 가수가 되어 다시 찾은 자리에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절 박정현 노래 많이 들었다”면서 원조 가수 찾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박정현은 ‘편지할게요’로 5명의 모창 능력자와 노래를 했고, 10표를 받았다. 첫판부터 놀라운 난이도에 윤종신은 “원조 가수가 못 맞추도록 트릭 쓴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전현무는 “첫 출연 때는 1표를 받았는데 10년 만에 10표가 됐다”면서 박정현을 응원했다.
이어 ‘You mean everything to me’로 10표를 받은 박정현은 안정권에 드는 듯 했지만, 다음 곡 ‘미아’에서 34표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처음 부르는 ‘다시 사랑이’가 선곡되자 폴킴은 “역주행 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우승’과 ‘역주행’ 사이 고민하던 박정현은 “일단 우승을 하겠다”면서 “제발 저를 좀 알아주세요”라고 호소해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박정현은 쟁쟁한 모창 능력자들을 꺾고 ‘히든싱어7’ 첫 우승자로 등극했다. 그는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잊어버릴 뻔 했던 따뜻함 느끼게 해주셔서 모창능력자분들 감사하다”면서 “기분 좋게 우승을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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