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상지가 양병열을 용서할 수 있을까.
19일 오후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는 서동희(남상지 분)가 진짜 뺑소니범이 강차열(양병열 분)이 아닌 강성욱(이시강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서동희는 자신이 재석 뺑소니범임을 인정하며 무릎 꿇고 사죄하는 강차열을 보고 “왜 우리 오빠를 차디찬 땅바닥에 버려두고 도망갔냐”며 오열헀다. “당신을 사랑했다는 게 가장 후회된다.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사랑한 내가 후회돼 미치겠다”고 울부짖던 동희는 “차라리 날 사랑하지 않았으면 죽을 것 같이 아프지 않았을 거”라며 용서를 구하는 차열의 손을 냉정하게 끊어냈다.
동희는 “다시는 나와 힘찬이(김시우 분) 앞에 나타나지 마라. 그것 말고 차열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차열과 나눠낀 반지를 한강에 버렸다. 다음 날 출근한 동희는 사표를 내고 회사를 관뒀다. 놀란 차열이 “내가 관둘테니 그냥 회사를 다니라”고 설득했지만, 동희는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차열은 진실을 함구해 악화된 상황과 동희의 꿈까지 잃게 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헀다.
장현석(이대연 분)은 동희에게 “차열이 유가족을 찾아 사죄하려 한 건 동희와 힘찬이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함”이라며 차열이 아닌 성욱이 운전자였고, 최미경(박해미 분) 때문에 신고하지 못한 사실을 전했다. “차열 씨는 왜 운전하지 않았다고 말을 안 한 거냐”는 동희의 의문에 현석은 “신고하지 않았으니 똑같이 잘못했다고 생각했을 거다.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너에게 사죄하고 용서받는 게 더 중요했을 거”라고 설명했다.
동희는 백승주(차민지 분)가 남편 성욱을 지키기 위해 차열에게 죄를 뒤집은 씌운 사실을 알게 됐지만, 쉽게 차열을 용서하지 못했다. 괴로움을 술로 잊던 차열은 온통 ‘동희가 신고 하는지’에만 관심이 쏠린 미경에게 “그 사고 이후로 숨도 제대로 못 쉬며 살았다. 약 없이 못 살고 죽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서동희가 저를 살고 싶게 만들어준, 한줄기 빛 같은 사람”이라며 분개했다.
그렇지만 미경은 “유가족이 서동희라는 걸 알았으면 조용히 덮었으면 됐잖냐”며 여전히 신고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라고 종용했다. 차열은 “8년 전 그날로 돌아가 태안에 내려가지 않는 것이 소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문 밖에서 이야기를 듣게 된 강인규(선우재덕 분)이 “이게 다 무슨 소리냐”며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