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중국을 울린 순애보적 사랑 이야기가 공개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는 김지민이 중국 한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김지민은 이상민이 2년 전 정자를 얼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이상민은 “연예인 할인 안 받았다”면서 “김준호 씨도 얼렸다”며 냉동 정자를 언급한 이유를 물었다.
김지민은 “중국 최초의 냉동인간 이야기를 소개한다. 구이준민-잔웬리엔 부부의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
지난 1984년 중국 신장에서 고입 재수 중 만난 두 사람은 3000km 떨어진 롱디에도 사랑을 지켜왔다고. 잔웬리엔의 부모님이 사망 후 구이준민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산둥으로 향했고, 1991년 결혼 후 아들을 낳아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정기검진차 방문한 병원에서 내린 아내 폐암 말기 파정. 아내는 6개월 시한부를 선고 받고 증세가 악화되며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 곁을 지키며 마음의 준비를 하던 남편은 ‘냉동 인간 실험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희망을 품고, 아내의 뜻에 따라 냉동 작업에 동의했다.
냉동 인간 실험은 혈액을 빼내고 특수 부동액 채워 넣은 후 영하 197도로 급속 냉동하여 보관하는 것. 그러나 문제는 해동 기술로 여전히 연구 개발 중이다.
남편은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의 산소 호흡기를 뗐다. 임상 사망 선고를 받은 아내는 냉동 작업을 통해 그저 자는 것 같은 모습이 되었고, 남편은 “일어나 여기서 자는 척 하지 마”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2017년 5월 냉동 보존이 시작된 아내 잔웬리엔. 남편 구이준민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하루하루를 써 내려가겠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만을 그리워했다.
중국 대륙을 울린 순애보 구이준민의 이야기. 하지만 아내를 기다리겠다던 그는 결국 새 애인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가족들은 개의치 않아 했다. 아들은 오히려 재혼을 권유했다고.
아내를 얼린 후 남편은 남몰래 오열하는 시간이 많았고, 어느날 통풍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지만 시간이 흐른 후 누나에게 발견됐다. 까딱하면 아사해 죽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 이에 가족들은 “이러다가 네가 먼저 죽는다”면서 다른 인연을 권유한 것.
“내가 죽으면 아내를 만날 수 없겠다”고 생각한 구이준민은 간병인을 소개 받았고, 점점 그녀의 친절함에 스며들며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그렇다고 구이준민의 마음이 변한 건 아니다. 여전히 그는 아내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결혼 반지를 끼고 있다. 새 애인 역시 그의 마음을 인정하며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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