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피겨 선수 차준환이 모태 솔로의 설움을 토로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라스온 킹’ 특집으로 김완선, 오마이걸 미미, 차준환, 그리고 조나단-파트리샤 남매가 출연했다.
이날 미미는 예능 원석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최근 나영석PD의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예능감을 발산 중인 그는 “데뷔 8년만 전성기다. 혼자 고정 예능 처음이고, 다른 연예인들과 교류 없어 긴장 엄청 많이 했다”면서 “사실 2~3일 동안 혼자 낯을 가렸다. 붕 뜬 깍뚜기 처럼 지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락실’ 섭외를 받고 “아직 세상이 날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는 미미는 함께 출연 중인 이영지, 안유진(아이브), 이은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다. 텐션이 항상 높다. 영지는 잘 때 빼고는 쉬지 않는다. 유진이는 눈이 돌아있다. 안광이 장난 아니”라며 “은지 언니는 엄마처럼 잘 챙겨준다. 멤버들 잘 이끌어주고 각자 매력을 발산하게 해준다. 단톡방도 있고 10일 동안 24시간 내내 붙어있어서 친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불화는 없는지 묻자 “없다. 은지 언니랑 이틀차에 같이 샤워했다. 성격이 급해서 순서 기다리기 싫어서 같이 씻었다”고 급속도로 가까워진 계기를 밝혔다.
‘외계인 말’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신의 어눌한 발음에 약점을 지녔다는 미미는 “내 발음이 안 좋아서 말이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상상을 못했는데, 어릴 때는 귀여운 척 하지말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국적 논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남자 아이돌이 보이면 벽을 보고 서 있어라. 눈도 마주치지 말라”던 회사 방침을 폭로하며 “앨범 세개 낼 동안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라스 첫 출연인 차준환은 ‘모태솔로’ 왕자님 면모를 드러냈다. “피겨계 좋은 소식이 있더라”며 10월 결혼을 발표한 김연아 소식을 묻자 “저도 연애를 못 해 봤는데 남의 연애를 어떻게 아냐”며 귀엽게 투덜거렸다.
‘피겨 프린스’로 불리는 그는 “일본으로 쇼를 가면 ‘한국의 왕자~’라고 소개를 한다”면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 계획’을 묻자 “춥다”고 센스있게 답했다.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최종 5위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신기록 경신 중인 차준환.
‘인생 최고 경기’로 2022 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꼽은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코치 없이 혼자 훈련하고 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일을 떠올리며 “4년에 한번이라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가벼운 마음이라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회전을 돌다가 크게 넘어지기도 했던 그는 “점프 직전에 넘어질 걸 알지만, 회전 수 때문에 돌고 넘어지는 게 점수에 유리해서 그렇게 하는 거”라고 설명했다.
훈련 기간에는 찻잔 그릇에 밥을 먹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그는 “치팅데이에는 감자라면을 엄마와 나눠먹는 것이 낙”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차준환은 피겨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아역 배우 생활을 하다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기 위해 시작했다. 발레, 수영, 성악 등을 배우다가 스케이트 타는 것도 필요할까봐 배웠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