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우와 이유미가 운명적으로 만났다. 정우는 상대선수의 잘못으로 고통 받는 이유미를 보며 ‘버려두고 왔던 과거의 내가 거기에 있었다’며 울컥했다.
12일 첫 방송된 tvN ‘멘탈코치 제갈길’에선 길(정우 분)과 가을(이유미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촉망 받던 태권도 선수였던 길이 이른 나이에 은퇴해 코치가 된 건 태만(권율 분)과의 악연 때문이다.
태만은 대회를 앞둔 길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가하는 건 물론 최악의 상태로 무대에 오른 길을 오심으로 이기며 국가대표 옷을 입었다.
이에 길의 부 한량(윤주상 분)은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3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이 모든 건 길이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깨어나는 동안 벌어진 것.
결국 분노한 길은 훈련장을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협회에서 영구 제명 됐다.
은퇴 후 ‘멘탈코치’로 거듭난 길은 입스로 고통 받는 가을을 만났으나 가을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멀쩡한 사람도 슬럼프 올 수 있어요. 입스면 심리치료로 충분하고”라는 길의 말에도 가을은 지팡이를 짚은 길에게 “그쪽 다리부터 치료하시죠?”라고 비꼬았다.
이도 모자라 “결국 재활도 운동도 심리치료도 다 포기한 거잖아요. 그냥 그렇게 살기로 열심히 살지 않기로 해놓고 남 탓 세상 탓 하면서 도망간 거잖아요. 포기한 거잖아요. 아니에요?”라고 퍼부었다.
이 같은 가을의 폭언에도 길은 “팩폭 엄청나다. 도망은 아니고 탈출, 포기 아니고 새로운 시작. 이 관점을 바꾸면 다른 생이 펼쳐질 수 있는 거 아닌가? 세상이 뭐 이기고 지는 것만 있는 게 아니잖아”라며 의연을 반응을 보였으나 가을은 “그런 아름다운 말씀은 일반인들한테나 하세요”라고 쏘아붙이곤 차갑게 돌아섰다.
문제는 바로 이때 태만이 나타났다는 것. 어른이 된 길은 태만을 후려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면서도 억지로 그의 비위를 맞췄다.
한편 이날 길은 제자 연지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간 연지는 협회에 고통을 호소해왔으나 태만은 담당자임에도 이를 묵살해온 바. 이번에도 태만은 관련 문서를 파기하는 것으로 자신의 과오를 덮고자 했다.
그 시각 선발전에 나선 가을은 상대 선수의 잘못으로 크게 다쳤다. 그런 가을을 보며 “버려두고 왔던 과거의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서 뭉클함을 느끼는 길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멘탈코치 제갈길’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멘탈코치 제갈길’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