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하나가 임주환과의 ‘가짜연애’를 결심했다. 시나리오의 결말은 ‘이별’이었다.
2일 방송된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선 태주(이하나 분)와 상준(임주환 분)의 가짜연애가 그려졌다.
이날 윤호(이태성 분)는 바다 캠핑에 나선 와중에도 태주에게 전화를 걸어 그와 대화를 나눴다. 서핑에 미친 의사가 있다며 방송 소재를 준데 이어 파도 소리를 들려준 것.
“문자로 보내도 되는 건데 파도소리 들려주고 싶어서 전화 했어요”라는 윤호에 태주는 “뭐지?”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두근거림을 느꼈다.
상준과 ‘삼남매’의 인연도 이어졌다. 이날 건우(이유진 분)는 팔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상준에 “형 고생 많았네. 이제 몸 아껴가면서 해요”라고 격려했다. 상준은 “내가 업어 키웠더니 아주 의사가 됐네”라며 웃었다.
이 자리에서 건우가 물은 건 “그날 12시까지 기다려서 누나 만났어?”라는 것. 이에 상준은 “응. 부모님과도 마주치고. 너희 어머님이 나 되게 싫어하시더라”고 쓰게 말했고, 건우는 “그래? 나도 형 싫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상준은 ‘가상 연애’ 프로그램 출연을 권하는 매니저에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나 이상준이야”라는 상준의 거드름에도 매니저는 “어머니 추천이야. 어머니 촉 알잖아”라고 일축하곤 “드라마랑 뭐가 달라. 다 연기고 가짜니까 편하게 멋진 모습만 보여주면 돼”라고 덧붙였다.
“누구랑 가짜 연애를 하란 거야?”라는 물음엔 “네가 정하면 돼”라고 답했다. 이에 상준은 단번에 태주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러나 태주는 여전히 상준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채. 이날도 태주는 상준의 연락을 피했고, 이에 상준은 전화를 걸어 “누나한테 방법을 찾았다고 말해. 그럼 알 거야”라고 말했다.
그렇게 성사된 태주와 상준의 만남. 상준은 태주에게 제대로 보상해줄 방법을 찾았다면서 ‘첫사랑 부활 프로젝트’를 전했다.
상준은 “난 첫사랑 너를 어렵게 찾아내서 만나고 너를 제외한 모든 걸 우주에서 지울 거야. 너 하나만 존재하는 나의 세계를 만드는 거지. 그리고 난 네게 고백을 하지만 넌 나를 거절하고 가버리는 거야. 너한테 내가 제대로 차이는 거. 그동안 수없이 망쳤던 소개팅과 못난 사람들에 대한 복수가 되지 않겠어?”라고 천진하게 말했다.
이에 태주가 “그러니까 카메라 앞에서 나까지 가짜로 연기를 하라고? 그걸 할 거라고 생각한 네가 딱하다”라며 혀를 찼음에도 상준은 “아직도 이상준 여친 검색하면 네가 나온다며. 내가 싫어. 너한테 미안해서”라고 거듭 말했다.
“20년간 잘 살다가 왜 이제 와서 이러는데?”라는 태주의 물음엔 “그땐 너희 아버지가 마음을 진정시키라고 하셨어. 시간이 흐른 뒤엔 네가 결혼했을 지도 몰라서 연락 못했는데 그날 네가 나타나서 너무 좋았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태주는 “시끄러워. 연기하지 마. 다 연기고 거짓말 같아”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태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말순(정재순 분)이 동생들의 앞길을 막지 말라며 막말을 쏟아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욱 하는 마음에 상준과의 ‘가짜연애’를 받아들이는 태주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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