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왕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진 세자. 김혜수가 끔찍한 시련과 마주했다.
23일 방송된 tvN ‘슈룹’에선 성남대군(문상민 분)의 도움으로 병상에서 벗어난 세자(배인혁 분)가 끝내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성남대군은 세자가 혈허궐로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그도 그럴 게 선대 태인세자 역시 혈허궐로 세상을 떠난 바.
이에 임화령(김혜수 분)은 “내의원 기록들을 찾고 있는데 화재로 소실돼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아. 당시 관료들조차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고. 그러니 섣불리 움직였다가 세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자를 감춘 이유를 전했다.
“그러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어찌 합니까?”라는 물음엔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잘못되는 일을 하겠니. 어미한텐 네 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답했다. 앞서 궁에서 난 화재 역시 계성대군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에 성남대군이 물은 건 “그럼 제가 어릴 때 홀로 사가에서 자라게 된 것도 저를 위한 선택이었습니까?”라는 것. 임화령은 “낳자마자 핏덩이인 너를 빼앗겼다. 그때 난 너무 어려서 널 살리기 위해선 그 방법밖에 없는 줄 알았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이호(최원영 분)는 신종 역병과 서촌 움막 촌 사태를 두고 대군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성군이 주장한 건 역병 발생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재발이 될 수 있으니 움막을 폐쇄하는 건 물론 구휼까지 중단해야 한다는 것.
이에 성남대군은 “미쳤어? 그럼 그들은 굶어죽으란 것입니까?”라 성을 내곤 “구휼이라도 있어 그나마 버틴 겁니다. 오히려 거기에 구료까지 다해야 합니다. 역병을 잡아야지, 왜 백성을 잡습니까?”라고 소리 높였다.
그럼에도 의성군은 움막 촌을 불태워야 한다면서 “어차피 그들 중 대부분은 출신 성분도 알 수 없는 이주민들입니다”라고 주장했고, 성남대군은 “그러고도 역병이 종식되지 않으면 어쩔 겁니까. 역병에 대한 거짓 정보와 무지함이 백성들의 불안과 공포를 낳는 겁니다. 이 병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라고 거듭 소리쳤다. 이에 이호는 만족감을 표했다.
대비(김해숙 분)도 움직였다. 이날 대비는 세자가 병상에 누운 점을 들어 임화령을 옥죄었다. 이어 대비는 이호가 함께한 자리에서 세자의 병환을 입에 올리며 쐐기를 박으려 했으나 임화령이 한 발 빨랐다. 건강을 되찾은 세자가 당당하게 이호 앞에 서며 건재를 알린 것.
이 모든 건 성남대군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세자의 혈허궐을 고치고자 직접 움막 촌으로 간 성남대군은 토지 선생(권해효 분)을 만나 약재 정보를 입수했다.
그 결과 병상에서 벗어난 세자는 성남대군에 고마움을 표하곤 “큰 고비를 넘기다 보니 사는 것에 욕심이 생긴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라고 말했다. 성남대군은 “다 하면 되지 않습니까?”라며 웃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세자가 이호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면서 파란이 일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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