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하나가 박윤재 앞에 감춰 온 속내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태풍의 신부’에선 서연(박하나 분)과 산들(박윤재 분)의 눈물의 재회가 그려졌다.
앞서 산들은 서연이 과거의 바람임을 알고 크게 놀란 바. 산들은 서연을 품에 안고 그간의 그리움을 전했으나 정작 서연은 산들을 두고 돌아섰다. 이어 “난 은서연이에요. 그만 좀 하세요”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산들은 “대체 왜 이러는 건데? 얼마나 그리워했다고. 이렇게 겨우 널 찾았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 하는 거여. 나 지금 너무 기뻐서 가슴이 미친 듯이 뛴다고”라고 말했으나 서연은 “오빠는 바보야. 숨어 있는 나를 찾아낸 거 내겐 고통인 거 왜 몰라. 난 내 발로 숨은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날 모른 척 해줘”라며 그를 밀어냈다.
그럼에도 산들은 “넌 아무 잘못 없어. 친딸이 아니었다고 어떻게 그 어린 아이를. 널 두고 미국에 가는 게 아니었어. 널 데려가야 했어. 이런 후회, 다신하고 싶지 않아. 영원히 가족들 앞에 숨고 싶다면 그렇게 해줄게.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진심을 보였다.
이에 서연은 “오빠가 날 지켜주는 방법은 오늘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그저 추억으로 남기는 거야. 아예 강바람을 지우는 거야”라고 매몰차게 말하면서도 끝내 눈물을 흘렸고, 그 안에서 숨은 속내를 읽은 산들은 서연을 품에 안고 애정을 전했다.
그제야 서연은 “20년간 내 목표는 강바람을 지우는 거였어. 내가 존재하는 한 다들 지옥에서 살아야 했잖아. 지키고 싶었어. 우리 가족들 그리고 나. 가족들이 나 때문에 다시 괴로워하게 되면 난 못살 거야”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나아가 “내가 살아있다는 걸 누구라도 알게 된다면 난 여기 없어”라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이에 산들은 “너도 그리고 나도 더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네 곁에 있을 거니까. 고마워, 살아 있어줘서”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서연은 악연으로 엮인 남자가 태풍(강지섭 분)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태풍을 보며 서연은 ‘고마워. 알아보면 더는 볼 수 없는데 그럼 안 되잖아’라며 눈물을 삼켰다.
인순(최수린 분)과도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인순은 “냉골 같았던 내 인생에 온기가 도는 것처럼 따뜻하고 든든하고 그 애 하나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라며 바람을 향한 애정을 전하다가도 친딸이 아닌 걸 알고 소름이 돋았다며 “차라리 세상에 없는 게 다행이지. 있었으면 내가 못 살았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는 서연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태풍의 신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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